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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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빠진 나폴리, 연패팀 상대로 '수비 와르르'→日 가마다 '결승골'→홈에서 첫 패

기사입력 2023.09.03 22: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시즌 후방 수비를 든든히 책임졌던 김민재가 빠지자 나폴리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리그 개막 후 2연패를 기록했던 라치오를 상대로 홈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23/24시즌 세리에A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며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 성적으로 33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던 나폴리는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하며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이날 나폴리는 정예 멤버를 총출동 시켰다. 지난 시즌에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했던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알렉스 메렛이 골문을 지켰고, 김민재와 함께 백4를 맡았던 조반니 디로렌초, 아미르 라흐마니,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수비를 형성했다. 김민재를 대신한 건 지난 시즌 백업 멤버로 활약한 주앙 제수스였다.

중원도 지난 시즌과 같았다. 잠보 앙귀사,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호흡을 맞췄다. 공격진에는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한 이르빙 로사노를 대신해 마테오 폴리타노가 출전한 것을 빼고는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변함 없이 자리를 지켰다.

경기력은 지난 시즌과 비슷했다. 볼 점유율 62%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슈팅도 22개를 시도하며 공격 일변도의 축구를 구사했다. 달라진 건 수비력이었다. 라치오에게 2개의 유효슈팅을 내줬고, 2개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김민재를 대신해 출전한 제수스는 김민재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지 못했다.





나폴리는 전반 30분 루이스 알베르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제수스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라치오가 측면 수비를 허물고 들어왔고, 올리베라가 펠리피 안데르송을 마크하러 나갔다. 제수스는 중앙을 지키고 있어야 했지만 올리베라 쪽으로 다가왔고, 라흐마니와 제수스 사이에 넓은 공간이 생겼다. 이 사이를 파고든 알베르토가 노마크 상태에서 절묘한 뒷꿈치 슛으로 안데르송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나폴리는 2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지엘린스키가 박스 밖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상대 선수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후반 7분 라치오가 다시 앞서갔다. 이번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라치오에 입단한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가 나폴리를 무너뜨렸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드리블 한 가마다는 수비 틈 사이를 찌르는 정교한 왼발 슛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1호골이자 라치오 데뷔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나폴리는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홈에서 라치오에게 시즌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일본 야후 스포츠는 "가마다가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나폴리 격파로 이끌었다. 호쾌한 왼발 슛은 상대 다리 사이를 빠져나가 골망을 흔들었다"고 결승골을 터뜨린 가마다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어 "가마다는 적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을 무찌르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후 마티아 자카니, 마테오 귀엥두지의 골이 터졌으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3골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디펜딩 챔피언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나폴리와 달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김민재는 같은 날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이적 후 첫 풀타임 활약했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깔끔한 태클과 강력한 공중볼 장악력으로 묀헨글라트바흐의 역습을 끊어냈다. 뮌헨은 이타쿠라 고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후반전 르로이 사네, 마티스 텔의 연속골이 터지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묀헨글라트바흐 원정에서 4년 만에 거둔 승리이기도 했다.

뮌헨 지역지 바바리안 풋볼은 "'괴물' 김민재는 뮌헨에 큰 영향을 줬다. 김민재는 이타쿠라에게 '네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더 잘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후방에 있는 벽과 같았다"고 김민재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사진=EPA, AP,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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