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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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시즌 중 선발 전환, 무기는 "이정…용의 발톱"

기사입력 2023.09.02 10:31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이정용이 이제 완연한 선발의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성한 LG는 시즌 전적 67승2무41패를 만들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정용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최고 145km/h 직구에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지난달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이정용은 계속되는 우천취소로 계속해서 등판이 밀렸고, 이날 약 2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럼에도 완벽투를 펼친 이정용은 데뷔 첫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개인 3연승을 작성했다. 

경기 후 이정용은 "그렇게 좋은 기록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경기 나가는 날 항상 팀이 이겼는데, 오늘도 그 기운을 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더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특히 이정용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이정용은 "한화 타선이 최근에 그렇게 좋지 않다고 분석을 했고, 그래서 공격저긍로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래 공격적인 성향이지만, 초구부터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다"고 얘기했다.



'포크볼이 되니 편하지 않나'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그냥 최대한 공격적으로 피칭하려고 했다. 투수는 직구가 1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크볼보다는 오히려 직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으니까 경기할 때 편하긴 한데 (박)동원이 형 덕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아마추어 때부터 포크볼을 던지긴 했다는 이정용은 "그래서 조금은 편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이렇게 좋진 않았던 것 같은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같다. 가끔씩 던지긴 했지만 많이 안 던지기도 했고, 또 중간투수였기 때문에 짧은 이닝을 던지니까 그렇게 많은 구종을 던지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고"고 말했다.

이내 이정용 특유의 너스레가 나왔다. 이정용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기간 '비밀무기'를 언급했는데, 당시 이정용은 "사실은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었다. 혹시 그 비밀무기가 포크볼이었냐고 물었더니 이정용은 "맞긴 하다. 이정…용의 발톱이라고" 했다. 그는 "나가면 안 되는데"라며 머쓱해 했지만 취재진의 부추김에 어렵지 않게 공개를 결정했다.



군 입대까지 미루며 시작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이정용이지만 성공적인 선발 전환으로 제 자리를 찾고 팀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정용은 "어쩌다 보니 그러고 있긴 한데, 이 좋은 기운과 결과들이 시즌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진짜 군대를 가야하는 시즌이기 때문에, 정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기대했다. 반지를 끼고 가고 싶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럼 더할 나위가 없다"고 답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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