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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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오른 팔다리 장애 子 턱 찢어져, 눈물나 늘 노심초사"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8.29 07: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이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며 발달장애 아들을 둔 워킹맘을 위로했다.

28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6세 뷰티 사업가이자 9세 장애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 출연했다.

워킹맘은 "싱글맘이자 발달 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다.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 때문에 많이 힘들다"라며 아들의 지능이 2, 3세 수준이며 '엄마'라는 말밖에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워킹맘은 "가족이 나와 엄마, 아들밖에 없다. 어머니는 나이가 많으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도 나중에 사라지면 아이도 혼자 될까봐"라며 걱정했다.



워킹맘은 힘들었던 일들을 이야기했고 주위 사람들의 막말에 상처받은 경험을 토로했다.

그는 "또래 엄마나 지인들이 '대단하다'라고 한다. '나였으면 같이 죽었다', '나였으면 못 키웠다', '시댁에 데려다줬다'라고 하더라. 아기 엄마들이 그런 말을 제일 많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서장훈은 "다음부터는 만나지 말라. 그런 사람들을 왜 만나냐. 이제는 손절해야 한다"라고 했다.

사정훈은 "좋게 봐줬으면 하는 게 꿈일 거다. 그런 세상이면 너무 좋겠지만 한 번에 안 변한다. '우리 애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세상이 이러냐'라고 하지는 말라. 그러면 본인 속만 썩어 문드러진다. 우리 모두가 함께 변해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수근은 오른 팔다리가 조금 불편한 막내 이야기를 꺼내며 워킹맘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수근은 "막내가 오른쪽으로 쓰러졌다. 오른손을 못 뻗어 턱이 찢어져 벌어졌다. 응급으로 가서 꿰맸다. 부모 입장에서는 눈물 난다. 장애여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넘어가는 걸 보는데 순간 달려가지도 못하겠더라. 눈에서 잠깐만 떼어내도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숙명이다. 내가 이해의 폭을 크게 갖는 게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반 부모와 비교해 민감하다 보니 똑같이 이야기해도 부모 입장에서 무시하는 행동으로 더 크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이 화가 많다. 아빠 없이, 남편 없이 어려운 과정을 혼자 극복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화가 쌓여있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폭발하는 거다. 일일이 대응하려고 하지 말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것 같은데 구속 안 받는 단독 수영장에 가서 아이가 벗고 뛰든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거다. '내가 엄마이니 멋있게 살 거다. 아빠 없이 아이 키운다는 말 안 듣고 열심히 살 거다' 하는 거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이겨냈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느냐"라며 응원했다.

이수근은 "그런 이상한 소리 하는 부모는 만나지 말라. 내 아이를 데리고 부모 모임에 나가고 싶은데 그들이 그렇게 안 보는 거다. 그러면 가지 마라. 왜 거기에 가서 상처받냐. 지금 너무 잘하지 않았느냐. 소중한 걸 놓지 말고 당당하게 아이와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 생각만 해라"라며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이 있을 거다. 왜 혼자 살아갈까 생각하지 말라. 50, 60년 있을 수 있다. 좋은 생각만 하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아라. 좋아질 수 있다"라며 위로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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