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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 판 뒤집혔다!' 김민재, 파트너 '더리흐트 아닌 우파메카노?'…"전술적 이유 있어야 바꾼다"

기사입력 2023.08.27 20:5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독일 언론에서 시즌 초반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서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출 선수로 다욧 우파메카노를 예상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당장은 선발 조합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뮌헨은 오는 2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RB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뮌헨은 리그 개막전 상대인 베르더 브레멘을 4-0으로 완파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케인과 마티스 텔이 공격진에서 활약하며 승리한 브레멘전에서 뮌헨은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의 활약도 빛났다. 김민재는 전반전 내내 철벽 수비를 보여주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브레멘이 모처럼 역습에 나서봤으나 김민재가 적절한 타이밍에 머리로 끊어내면서 브레멘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후 공격권을 가져간 뮌헨은 고레츠카의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려봤으나 파블렌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다시 한번 브레멘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김민재가 머리로 끊어낸 후 키미히에게 연결해 잘 막아냈다. 후반 23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교체되기 전까지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면서 데뷔전을 훌륭하게 마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72개를 시도해 68개를 성공시켜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긴 패스 성공률은 4개 모두 성공시켜 100%였다. 기회 창출도 2회를 기록하며 강점인 빌드업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공중볼 경합과 지상볼 경합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보이면서 평점 7.4를 받았다.

김민재와 함께 출전한 우파메카노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을 소화한 우파메카노는 97퍼센트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빌드업에 안정감을 더했고, 클리어링 4회, 소유권 회복 7회 등 수비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매체에서는 투헬 감독이 지난 브레멘전 선발 수비 라인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의 파트너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27일 "투헬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센터백 조합을 바꿀 것 같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누군가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더리흐트의 선발 출전을 보고 싶다면, 아마도 투헬 감독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진에 대해 언급하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브레멘전에서 매우 잘했다. 전체적인 수비와 컴팩트한 부분이 분명하게 나아졌다. 우리는 이러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브레멘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더리흐트는 부상에서 방금 복귀했으며, 아직 경기력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그가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30분 동안 플레이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기량에 따라 바뀔 이유도 없다"라며 더리흐트가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선발 명단에는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전술적인 이유로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라며 특별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면 당분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초 시즌 전까지만 해도 뮌헨 센터백 조합으로 유력했던 것은 김민재와 더리흐트 조합이었다. 네덜란드 수비수 더리흐트는 뛰어난 수비력으로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 뮌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자타 공인 뮌헨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까지 더리흐트 파트너는 프랑스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였지만 실수를 범하는 횟수가 많아 새로 영입된 김민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더리흐트도 다음 시즌 새 파트너로 유력한 김민재와 빨리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들도 김민재와 더리흐트를 두고 "트레블(3관왕)'을 위한 두 개의 탑"이라고 부르며, 두 선수의 호흡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우파메카노의 불안감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우파메카노는 뮌헨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첫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시즌에 돌입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더리흐트가 지난 6월 크로아티아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을 종아리 부상을 입은 이후 몸 상태가 아직 올라오지 못하며 프리시즌 막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파메카노가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우파메카노는 라이프치히전과 브레멘전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이에 투헬 감독도 당분간은 주전 센터백 조합을 바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의 경쟁과 달리 김민재의 주전 지위는 당분간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은 계속해서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투헬은 지난 슈퍼컵 패배 이후에도 "벤자민 파바르와 세 명의 센터백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며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칭찬했다. 

이후 진행된 분데스리가 공식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너무 침착하고, 바르다. 그의 표정, 멘탈, 게임, 패스까지 너무 루즈하지도 않고, 높지 않으며, 특이하지도 않다. 이는 내가 빌드업에서 정확히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좋다"라며 김민재의 플레이에 대한 감탄을 쏟아냈다. 

투헬 감독의 큰 신뢰와 함께 김민재는 뮌헨 수비진의 주전으로 활약할 예정인 가운데,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의 주전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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