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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발 출전+ 케인 PK 선제골' 토트넘, 샤흐타르전 전반 1-1 마무리 (전반 종료)

기사입력 2023.08.06 22:5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손흥민이 프리시즌 샤흐타르와의 첫 홈경기에 출전해 전반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지난 7월 진행된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아시아 투어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2-3 패배, 라이언 시티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샤흐타르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진행하며 더욱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토트넘과 샤흐타르의 친선 경기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경기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경기"라고 직접 밝혔으며, "구단은 우크라이나 챔피언을 14회나 차지한 샤흐타르와의 맞대결을 통해 샤흐타르의 자선 재단인 샤흐타르 소셜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지원할 것이다. 티켓 판매 수익금과 재정 기부금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기 후에 우크라이나 지원 기금 모금을 위한 실시간 경매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샤흐타르를 상대로 정예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며,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가 자리했으며, 손흥민을 포함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공격진으로 나서 샤흐타르 골문을 노렸다.

샤흐타르는 안드리 프야토브가 골키퍼로 나섰으며, 드미트로 토팔로브, 미콜라 마트비옌코, 에두아르두 코지크, 조리즈 고촐레시빌리가 수비진으로 나섰다. 

미드필더진은 3선에 드미트로 크리스키브, 아르템 본다렘코가 자리했다. 2선에는 이고르 나사리나와 다닐로 시칸, 올렉산드르 주브코브가 최전방 공격수 케빈 켈시를 받쳤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샤흐타르를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에메르송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선제골로 이이지지 못했다. 

전반 8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슈팅을 기도했지만, 골대에 막히며 아쉽게 둘의 호흡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중 전반 15분이 되자 샤흐타르 골키퍼 안드리 프야토브와 드미트리 리즈닉의 교체가 진행됐는데, 프야토브는 지난 시즌 은퇴한 샤흐타르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이번 경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경기에 참가한 후 15분 만에 교체되며 그의 은퇴를 축하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샤흐타르를 압박하며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9분에는 쿨루세브스키가 매디슨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내에서 돌파를 성공했고, 이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빛났다. 전반 27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힘겹게 막아냈고, 이후 튕겨 나온 볼을 사르가 재차 슈팅하며 샤흐타르 골문을 노렸지만, 리즈닉의 선방에 다시 한번 막혔다. 

전반 36분에는 쿨루세브스키가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낸 후 올린 크로스가 아쉽게 문전 앞에 있던 파페 사르에게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며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기회를 매디슨과 합작하며 팀의 선제골에 일조했다.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손흥민이 매디슨의 침투를 보고 패스를 건넸고, 공을 받은 매디슨이 샤흐타르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가볍게 오른쪽 하단에 슈팅을 꽂아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아쉽게도 곧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 45분 토트넘 문전 앞으로 올라온 시칸의 크로스를 켈시가 그대로 헤더로 밀어 넣으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결국 전반전은 1-1 상황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며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 이적설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케인은 선발 명단에 포함됐고, 주장 완장까지 착용했다. 케인은 이번 프리시즌 토트넘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3경기 모두 주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케인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뮌헨 이적설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미 구단에서 '리빙 레전드'로 취급받는 케인이지만, 지난 2022/23 시즌 팀이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유력한 이적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케인에게는 이적 긍정 신호를 받아냈지만, 아직까지 토트넘을 설득하지 못했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다만 최근 뮌헨이 1억 파운드(약 1666억원)가 넘는 최종 제안을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뮌헨행 여부가 토트넘의 결정만을 남겨둔 최종 단계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뮌헨의 제안을 무시하고 미국으로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도 전해졌기에, 뮌헨의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레비 회장은 케인 협상에 대한 미쳐버린 뒤틀기를 만들었다. 뮌헨은 마지막 제안에서 케인에 대한 기록적인 제안을 건네고 마감일을 토트넘에 제공했다. 레비 회장은 이를 의도적으로 패스했고, 그는 마이애미로 가족과 함께 2주 휴가를 떠났다"라며 레비 회장이 뮌헨의 최종 제안에도 이를 무시하고 휴가를 떠났다고 언급했다. 

케인은 앞서 이번 여름 이적에 대해 13일 진행되는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 전까지 이적 여부를 알길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레비 회장의 휴가라는 난관에 봉착한 뮌헨이 케인 협상의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남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라이언 시티전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밝힌 각오를 경기력으로 보여주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당시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었다. 난 평소에 고통을 숨기는 편이다. 수술을 받겠다고 밝히고 싶지 않았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괜찮다가 경기장에 들어서면 턴 동작, 달리기, 멈출 때, 슈팅할 때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을 끼쳤다"라며 탈장으로 고생했던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은 매우 상쾌하다.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다. 물리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최고의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잘 움직일 준비가 됐다"라며 차기 시즌 최고의 몸 상태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몸 상태로 돌아온 손흥민은 전반전 동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으며, 케인의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데도 일조해 차기 시즌 맹활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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