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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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선발 호투…침묵으로 '배신한' KT 타선→8위 추락 막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3.07.08 22:3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연이틀 선발투수가 호투를 펼쳤지만, KT 위즈는 타선의 침묵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순위도 한 계단 내려왔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0-7로 영봉패를 당하면서 루징시리즈를 확정했고, 팀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3연패 수렁에 빠진 KT의 성적은 34승 2무 40패(0.459)가 됐다.

7일 선발 엄상백이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8일 선발 고영표도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했다. 불펜 과부하에 대한 걱정이 커진 KT로선 선발투수들의 호투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KT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2점을 얻는 데 만족했다. 아무리 앞에서 선발투수가 잘 막아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건 불펜의 몫이었다.



여기에 8일 경기에서는 팀을 지탱하던 일부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수비 과정에서 1루에서 김규성과 충돌했던 박병호가 그 여파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고, 오른쪽 종아리에 피로감을 느낀 김상수는 이틀 연속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 역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KT는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로 '최선'의 라인업을 꾸리려고 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정대와 황재균이 각각 2번과 3번에 배치됐고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6번으로 내려갔다. 김상수와 박경수 대신 장준원과 이상호가 키스톤콤비를 꾸렸다.

그러나 KT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이날 KT 타자들이 뽑은 안타는 4개에 불과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1번타자 김민혁을 제외하면 멀티히트를 달성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받은 배정대와 황재균은 각각 3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순을 조정한 알포드 역시 4타수 1안타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가뜩이나 갈 길이 바쁜 KT이지만, 시리즈 스윕 위기에 놓였다. 배제성이 선발로 나서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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