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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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에 맞은 카메라맨→손가락으로 'V' 그렸지만…결국 안와골절 진단

기사입력 2023.07.07 18: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야수의 악송구에 불의의 부상을 입은 카메라맨이 결국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미국 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송구에 맞은 카메라맨 피트 스텐델이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뒤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양키스의 전담 중계방송사인 '예스(YES) 네트워크' 카메라맨으로 일하고 있는 스텐델은 6일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맞대결에서 볼티모어 유격수 거너 헨더슨의 송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부상이 일어난 건 양키스가 1-0으로 앞서가던 5회말이었다. 1사 1루에서 앤서니 볼프가 땅볼을 쳤고, 볼티모어 내야진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헨더슨이 악송구를 범했다. 1루수 키를 넘어간 공은 1루 쪽 더그아웃 옆에서 카메라로 촬영 중이었던 스텐델의 얼굴로 향했다. 

송구를 피할 틈도 없었던 스텐델은 공에 맞은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경기는 17분 동안 중단됐다. 경기장에 있던 선수들과 관중의 시선은 모두 그를 향했고, 결국 스텐델은 구급 차량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스텐델은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자신을 걱정해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스텐델은 병원 검진 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가 소속돼 있는 '예스 네트워크'는 "스텐델과 그의 가족은 그에게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알렸다.



스텐델의 소식을 들은 양 팀 사령탑은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실시간으로 봐서 놀랐고, 스텐델이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해서 다행이다"고 전했고,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무섭고,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악송구 이후 마음이 편치 않았던 헨더슨은 "스텐델이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고, 그를 위해 기도를 드린다. 그를 도와주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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