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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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만 '연예계 은퇴' 고민…제 2의 삶 꿈꾼 이유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7.07 19: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스타들의 은퇴 고민도 제각각이다. '아시아의 별' 보아도, 37년차 배우 김혜수도 은퇴를 고민했다.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그들이 은퇴를 고민하는 이유는 뭘까.

6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보아는 과거 자신의 영상을 보며 "가수를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때는 아이돌이 5년 지나면 다 해체했다. 나도 5년 하고 안 할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 가서 공부하고 시집갈 줄 알았다. 옛날 인터뷰에서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보아는 "29살 때 기분이 이상했다. 서른이 되면 '여자 가수로 앞으로 내가 어떤 걸 해야 되지?' 이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었다"며 "나랑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이 이제 TV에 안 나오니까 30대가 되는 여가수의 지점이 나는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라며 연예인으로서 수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3월, 37년차 배우 김혜수 또한 은퇴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 출연해 연기 활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수는 은퇴를 언급하며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웃기는 얘기고 엄살인데 '이제 그만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는 하는 거지' 하지 않나"라면서도 "그런 게 '너무 냉정하다. 나한테 가혹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당연한 건데, 되게 외로웠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2017년 영화 '밀양'을 보면서 은퇴를 생각했다고. 김혜수는 "연기는 저런 분들이 하셔야지' 싶었다. '난 왜 늘 20% 부족할까' 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어쩌라고' 싶더라. 마음이 괴롭지 않고 심플하게 마음이 정리됐다"며 은퇴를 떠올렸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들어오는 작품을 계속 거절하면 은퇴 아닌가. 그런데 몇 개월 있다가 '국가부도의 날' 시나리오를 보는데 (하고 싶어서) 피가 거꾸로 솟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룹 신화 김동완은 지난 6월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 출연해 귀촌 이유를 밝히며 은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많지 않아도 오랜 생활 가수 생활을 하니까 지치더라"라며 "강박증이랑 불면증이 심하게 왔다. 근데 제가 지방에 가면 잠을 잘자더라. 그래서 가평을 오다가 아예 귀촌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은퇴까지 생각하며 귀촌했다고 밝히며 "불면증 약을 먹었는데 그런 게 필요가 없었다. 신기했던 게 그곳에선 계속 잠을 자게 됐다. 시골 환경이 저를 재우더라"라고 했다.

이연희는 지난 2018년 한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슬럼프를 겪었음을 고백하며 "내가 가진 재능이 이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날 불러주는 사람도 많고 찾아주는 사람도 많으니 이 일을 계속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은지원은 지난해 SBS '집사부일체'에서 "우리 일은 정년 퇴직이 없지 않냐. 그래서 언제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많다”면서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 시점을 찾는 게 어렵다. 솔직히 잘되면 더 하고 싶다. 그런데 창작할 힘이 없어질 때 그만두는 건 끝물에 그만두는 게 되는 것 아니냐”고 털어놨다.



김규리는 지난 2019년 "지난해 일이 너무 안 들어와 힘들었다"며 "'쿨 하게 뒤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연예계 은퇴 고민을 밝혔다.

악플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더러워서 연예인 안 한다' 싶었다. 댓글의 98%가 악플이었다. 은퇴도 고민했다”며 “오랫동안 힘들었다. 모두가 날 탓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날 미워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뱀뱀은 노력해도 안 풀리던 연예계 생활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고백하며 "한국에서 어느정도 인정 받고 그만 둘 생각으로 티빙 '환승연애'에 출연을 했는데 대박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이 밖에도 고은아, 서현진, 강예빈 등 은퇴를 고민했다.

연예인도 연예인이 직업인 만큼 새로운 삶을 꿈꿔보는 고민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인기에 대한 두려움, 모두에게 성과가 공개되는 삶, 실력에 대한 회의감 등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스타들일지라도 해당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 속 고민은 그들만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은퇴를 고민한 모든 스타들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오래오래 대중의 곁에 머물러 주길 바랄 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SBS, 채널A 방송화면,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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