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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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했던 '1점 차' 리드, 김현준 호수비가 '위기의 삼성' 구했다

기사입력 2023.07.02 23:0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하마터면 눈앞에서 승리를 놓칠 뻔했지만, 센터라인 한 축을 책임지는 중견수 김현준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 시즌 성적 28승 45패(0.384)를 만들었다.

이날 삼성은 2회초 정은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말 강민호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춘 뒤 3회말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를 펼쳤고, 양창섭과 좌완 이승현은 각각 7회초와 8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리에 조금씩 가까워진 9회초, 삼성 벤치는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전부터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되면 오승환이 들어갈 수 있고, 그래도 급할 때 경험 있는 선수가 들어가야 한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풀어줘야 한다"고 오승환의 투입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오승환이 9회초 채은성-문현빈-정은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삼성이 리드를 지킨 건 중견수 김현준의 호수비 덕분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의 타구가 펜스 근처까지 향했지만, 끝까지 따라간 김현준이 점프 캐치로 공을 잡아내면서 안타를 막아냈다. 여기에 후속타자 문현빈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낚아채면서 또 한 번 홈 팬들과 동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연이은 호수비에 어깨가 가벼워진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정은원을 공 2개 만에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만약 김현준이 타구를 1개라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면 오승환과 삼성 모두 경기가 쉽게 끝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야수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수비에서 호수비를 보여주었고, 특히 9회초 중견수 김현준 선수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승리의 추를 확실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6월 이후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한 팀이 삼성(27개)이었다. 수비에 대한 불안함이 커진 시기였지만, 이날 삼성은 김현준을 포함해 모든 야수들이 무실책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한숨을 돌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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