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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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투어 국내 프로모터 "황희찬 위해서라도 한국에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기사입력 2023.06.29 21:15 / 기사수정 2023.06.30 10:2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울버햄프턴이 방한 계획 철회를 발표한 가운데, 방한 행사를 유치한 프로모터 측은 당황스러운 반응과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울버햄프턴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유감스럽게도 울버햄프턴은 다음 달 프리시즌 일정과 한국 투어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방한 일정 철회를 알렸다. 

구단은 "예정된 경기의 철회는 주최 측의 수많은 재정 및 물류 의무가 이행되지 않아 이뤄졌다. 울버햄프턴은 AS 로마(이탈리아), 셀틱(스코틀랜드)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프로모터의 지연과 경기 티켓이 아직 판매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계약을 종료하고 철회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이유도 밝혔다. 



울버햄프턴은 당초 7월 말에 한국을 찾아 AS로마, 셀틱과 프리시즌 투어 2연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이번 입장 발표로 해당 계획은 전면 취소될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러셀 존스 울버햄프턴 마케팅 총괄 관리자는 이번 방한 계획 철회에 대해 "한국에서 황희찬과 모든 팬을 위한 약속을 이행할 수 없게 돼 실망스럽다. 우리는 다가오는 투어에 대한 실망스러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국 팬들에게 보여줄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여전히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뜻이지만, 어떤 대안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 없다.

다만 울버햄프턴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프로모터 측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행사 진행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프로모터인 언터쳐블 스포츠 그룹·스타디움 엑스 관계자는 2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셀틱엔 5월 말 선금을 지불했지만 다른 두 팀은 미지급 상태다. 아울러 6월 마지막 날(30일)까지 중도금까지 70%를 지불하는 형태의 계약이었다"며 "나머지는 경기 끝나고 8월 12~13일 중 지불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었다"라고 기존 계약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로마의 경우는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100%를 안 주면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행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해외 매니지먼트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세 팀의 진행 상황을 체크했는데, 울버햄프턴 측에서 '황희찬을 위해서라도 한국 투어를 가겠다'라고 얘기했다고 들었다. 울버햄프턴 공식 홈페이지에 글이 올라오기 전까지 (논의가)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울버햄프턴의 갑작스러운 철회 소식에 놀라는 표정으로 간주된다.

프로모터 측은 울버햄프턴의 발표 이후 회의 진행 중임을 알렸다. "공식 대응 방향을 정리하고 있다. 울버햄프턴과도 아직 얘기 중이다"는 말로 방한 계획 유지를 위한 방안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버햄프턴의 보도 외에도 이미 이탈리아 측에서는 로마가 이번 한국 투어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등장한 적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3일 "로마는 돈 문제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를 건너뛸 위기에 처했다"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매체는 "로마의 새로운 커미셜 매니저인 마이클 웬델은 한국 투어를 주최한 조직과 300만 유로(약 43억원)에 합의를 봤다"라며 "일부 금액을 선볼로 지불할 것을 요구했으나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나폴리 한국 투어가 불발된 사유와 같은 케이스"라며 "성사됐다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한국 투어가 성사됐다면)500만 유로(약 71억원)를 벌었을 테지만 끝내 돈을 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선금을 제때 받지 못한 로마 구단은 이 보도가 나가는 시기와 비슷하게 국내 프로모터 측에 개런티 100% 전액을 먼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울버햄프턴 공식 SNS, USG 제공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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