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독일 언론과 축구팬들이 자국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바짝 다가선 김민재를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엔 그의 SNS를 눈여겨 보고 나섰다.
독일 유력지 '빌트'지는 22일 보도를 통해 김민재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현 소속팀 나폴리 정보가 없는 것을 주목했다. 신문은 "한국인 센터백은 2025년까지 나폴리와 계약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현 소속팀 정보를 지워버렸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폴리 선수'였다면 지금은 아내의 계정만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민재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엔 아내 안지민씨의 프로필만 들어간 상태다. 물론 나폴리 구단 공식 계정을 '언팔'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프로필에선 빌트 주장처럼 나폴리와 관련된 흔적은 없다.
빌트는 "190cm의 강인한 거인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폭발적인 액션"이라며 SNS를 주목한 뒤 "프랑스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이적 요청을 했고 그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할 경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택할 선수는 김민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럽 수뇌부와 감독은 김민재와 페이스타임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투헬 감독과 김민재간 '페이스타임' 접촉설을 주장한 뒤 "뮌헨에서 이적을 담당하는 '스포츠위원회'는 7월 1일 부터 5000만 유로(700억원)로 발동되는 바이아웃 이적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의 보도를 대변하듯 독일, 더 나아가 유럽 곳곳에서 김민재의 뮌헨 이동을 뒷받침하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담당하며 김민재의 최근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최대한 빨리 종결하고자 한다"면서 "김민재 에이전트와 구단 사이 첫 대면 미팅이 지난 72시간 이내 이뤄졌다. 뮌헨은 구단은 구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 조건은 변함이 없다"며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연봉은 세전 1000만~1200만 유로(140~168억원)"라고 전했다. 그는 또 "뮌헨 수뇌부들은 계약을 낙관하고 있다. 김민재가 곧 올 것"이라고 알렸다.
김민재는 현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있지만 유럽 현지 에이전트가 김민재를 대리해 뮌헨 구단을 본격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프랑스 RMC 스포츠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파브리스 호킨스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몇 명의 눈여겨 봤던 수비수들에게 영입 철회를 알렸다"며 "뮌헨은 김민재와 완전한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김민재가 다른 구단에 이적 의사가 없음을 알린 상황에서 뮌헨 구단 역시 김민재를 낙점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새로운 행선지 찾아보라고 주문한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리는 "맨시티에 있어 센터백 보강 1순위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라며 "다음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비야레알 소속의 파우 토레스다. 김민재는 그 다음 순위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바르디올과 토레스가 왼발잡이라는 점을 볼 때 맨시티는 김민재 같은 오른발잡이보다는 왼발잡이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해석하면 뮌헨으로 가는 것이 김민재 입장에선 최적의 해답이란 뜻이다.
독일 언론이 김민재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나섰다. 한국산 수비수가 최고 명문 구단으로 오는 것에 대한 환영 분위기가 가득하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