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전격 뛰어든 가운데 일각에선 뮌헨이 그를 품을 1순위 후보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뮌헨 센터백 영입 후보 우선순위가 되기 어려울 것이란 보도 역시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키커, 스포르트 등 독일 언론은 뮌헨이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그의 현 소속팀인 이탈리아 나폴리에 문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민재는 최근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로 7월1일에 맨유가 나폴리에 5000만 유로(7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입단 공식화에 나설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맨유가 내보내야 하는 해리 매과이어의 판매 등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김민재의 거취도 안갯 속으로 접어든 것은 사실이다.
김민재가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고 연봉을 대폭 높인 나폴리의 재계약안을 거부했다는 것만 지금까지는 확인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가세한 것이다. 특히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적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주요 선수들에 대한 소식을 전했는데 김민재에 대한 소식도 언급했다.
로마노는 "난 김민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면 맨유가 영입 레이스에 있긴 하지만 아직 일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재와 맨유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들은 사실이 아니다.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김민재 영입전에 뮌헨도 있다는 것이다"라고 복잡해진 김민재의 이적시장 상황을 알렸다.
이어 "뮌헨은 김민재를 원하며, 그들은 이미 선수 측과 이야기를 나눴을 구체적인 가능성도 있다. 모든 구단이 바이아웃 조항을 알고 있기에 이제는 선수를 설득하는 문제다. 현재 바이에른이 김민재 영입전에서 앞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뮌헨이 빠르게 선수 측과 접촉했을 가능성과 함께 영입전에서도 선두로 치고나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로마노의 주장을 일축하는 시선도 있다. 무엇보다 뮌헨을 탈출하려는 수비수가 왼발을 쓰기 때문이다.
독일 유력지 'TZ뮌헨'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김민재가 (뮌헨의)옵션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뮌헨은 왼발 센터백인 뤼카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를 찾고 싶어 한다. 파우 토레스가 오랜 시간 뮌헨이 좇는 선수다. 볼프스부르크의 미키 판 더 펜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옵션이지 뮌헨이 필요로 하는 1순위 수비수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에르난데스는 올 여름 자국 명문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에 휩싸여 있는데 왼발을 잘 써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반면 김민재는 전형적인 오른발잡이여서 백4 중 왼쪽에서 두번째에 포진하는 자리엔 왼발잡이 선수가 선호되는 게 현실이다.
다만 올 여름 뮌헨에서 이탈하려는 선수 중엔 에르난데스 외에 오른발잡이 센터백 뱅자맹 파바르도 있어 그가 퇴단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오른발잡이 수비수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김민재에 대한 뮌헨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뮌헨의 김민재 러브콜 보도를 놓고 또 한 번 유럽 축구계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 만큼 한국산 수비수의 기량이 우수하고, 가치가 높다는 뜻도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