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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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 뮤지컬 '왓 이프' 누구에게나 나만의 빛이 있다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6.14 12: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이주의 작품= 창작 뮤지컬 ‘왓 이프’ (What If)

1988년 MBC 베스트셀러 극장 ‘강’으로 데뷔한 뒤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젊은이의 양지’부터 ‘선덕여왕’, ‘광개토대왕’, ‘보이스2’ 등에서 활약한 배우 홍경인의 연출 데뷔작이다.

언제= 2023년 7월 30일까지.

누구= 이다은, 이서정, 정세지, 김하준, 박태준, 최우성, 표혜미, 양나현, 강한별, 윤진웅, 손슬기, 오경훈, 장경원, 김정혁, 임창민

어디= 서울 대학로 룸씨어터

러닝타임= 100분



요약= 일에 대한 열정도 사랑에 대한 호기심도 잃은 지 오래인 30대 직장인 고주명(이서정 분)은 회사에서 ‘고스트’로 불리며 무존재감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완벽남 차은유(윤진웅) 과장이 새로 오고 주명은 설렘을 느낀다.

차은유 과장을 짝사랑하지만 동료 미소(양나현)와 비교해 초라한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 주명은 고스트 동지 유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유신(박태준)은 가문 대대로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며 다섯 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는데...



관전 포인트=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코믹 판타지 장르로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총알 없는 전쟁터인 직장 생활을 리얼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렸다. 꼰대 상사 심보(임창민), 얄미운 동료 미소 캐릭터 등 주위에 있을 법하다. 



차은우(아스트로)는 ‘완벽남’의 대명사가 된 듯하다. 차은우를 떠올리게 하는 '왓 이프'의 35세 차은유 과장 역시 준수한 외모는 물론 스탠포드 대학교 수석 졸업생으로 나온다. (하지만 차은유에게는 차은우와 다른 결함이 있었으니...)

왜 직원들은 유신의 인사를 안 받아주는 걸까? (알고 보니...)



킬링 넘버 PICK= ‘잃어버린 빛을 찾아서’ 
(유신의 대사 中 ‘자신의 나약한 부분을 애써 가리고 감추다 보면 원래 자기가 가진 빛까지 잃어버린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빛이 있다’)



“원하던 사람이 될 수 있지만 어떻게 이뤄나갈지는 당신 몫이다.” 

주명은 소원들을 자신을 바꾸는데 쓴다. 이 작품의 교훈은 지금의 나를 사랑하자는 것. 다이아 수저도, 톱스타도, 재벌도 그리 행복한 것만은 아닐 터다.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현재의 나에게 자신감을 갖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개와 반전이 예상 가능하다. 신선한 소재라고 할 수는 없으나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되새겨볼 만하다.)



고주명의 변화 요소에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예쁜 외모가 자신감의 원천이 되는 것은 맞지만)  

소극장 공연임에도 무대 배경에 변화를 줘 단조롭지 않다. (다만 그만큼 암전 시간은 긴 편.)

배우들은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말미 배우 이서정이 눈물을 보이며 주명의 감정에 몰입하는 모습이 여운을 남긴다. 미소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다.



한 줄 감상= 1. 만약 당신이 쪽지에 송혜교의 이름을 적었다면 절대 반으로 찢지 말 것. 2. 상대방이 나를 추앙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네.

사진= 뮤지컬 왓이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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