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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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닥터 차정숙' 논란, 좀 더 세심했어야…책임감 느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6.06 09: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병철이 '닥터 차정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오후 김병철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 많은 이야기를 꺼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병철은 극 중 차정숙의 남편이자 의사, 최승희(명세빈)과 발칙한 이중 생활을 벌인 서인호 역을 맡았다.

이날 김병철은 첫 회부터 점점 오르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둔 '닥터 차정숙'의 흥행에 대해 "예상을 못했다. 욕을 많이 먹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작품에 대해 기대했다기엔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닥터 차정숙'의 흥행 비결은 "생각했던 것 보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이야기에 대한 호응이 컸던 것 같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았구나 느낀다"고 답했다.

"('닥터 차정숙'은) 남자가 봐도 고무적이고 희망을 주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에 대한 바람이 많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던 김병철, 시청률 또한 '두 자릿수만 달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그걸 꽤 많이 넘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기가 있던 만큼, 논란 또한 있었다. '닥터 차정숙'이 극 중 크론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대사, 갑상선암의 경시, 한약의 부작용을 일반화 하는 등 비판대에 올랐기 때문.

이에 대해 김병철은 "조금 더 세심했어야 한다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성장 이야기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세심하게 처리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저도 ('닥터 차정숙'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안 좋은 느낌을 받으셨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병철은 '닥터 차정숙' 방송은 혼자 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혼자 보며 손가락질 하고 화내면서 본다. 연기자로서의 제 모습을 보며 좀 다르게 할 걸 생각하기도 하고, 인호를 보며 혀를 차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23년 화제작에 오른 '닥터 차정숙'의 흥행, 김병철의 가족들은 어떤 반응일까. 그는 "잘 봤다고 말을 많이 듣는데 캐릭터가 부정적인 행동을 많이 해서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그래도 좋아해주시고 주변 분들도 잘 보고 있다고 말도 하시나보다. 아버지께서 높은 기준의 시청률 공약을 거시면서 밥을 사주시겠다고 했는데 정말 잘 돼서 밥도 사주셨다"고 밝혔다.

인터뷰 당시 '닥터 차정숙'은 JTBC 역대 흥행 드라마 4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3위는 '스카이캐슬'로 이 작품 역시 김병철이 출연작이다. '스카이캐슬'과 '닥터 차정숙'의 기록 싸움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쁘고 감사하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등의 생각은 안 한다"고 전했다.



김병철은 작품의 결말에 만족할까. 그는 "정숙의 성장 드라마다.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미소지었다. 이어 '시즌2'를 묻는 질문에도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걸 생각하게 되는 엔딩이 아니지 않냐. 차정숙의 성장에 포커스가 맞춰지며 끝나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병철은 "(서인호도)신선했다. 불륜남이 결과적으로 귀엽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가 의도인 게 아니었나. 코믹한 장면으로 풀어냈기에 가능했다"며 "극단적인 상황을 묘사해도 이런 코믹한 부분과 신선한 조합이 어필이 된 것 같다. 부분부분 이야기 진행도 허를 찌른다. 고구마일 것 같은데 확 진행되어 놀라는 지점도 있고, 좋은 대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 = 에일리언엔터테인먼트,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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