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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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4원소 세계관으로 뜨겁게 담아낸 다양성의 가치 [종합]

기사입력 2023.05.30 13:04 / 기사수정 2023.05.30 13:04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 원소라는 새로운 소재와 세계관을 통해 이민자들의 고민과 사랑을 모두 담았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는 영화 '엘리멘탈'의 언론시사회와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피터 손 감독과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함께했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이날 피터 손 감독은 "어린 시절 화학 시간에서 본 주기율표에서 모든 게 시작됐다"고 영화의 소재로 4원소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엘리멘탈'은 새로운 세계관 구축을 위해 4개의 원소 캐릭터와 4개의 세상을 만들어냈다.

이어 "네모 칸 안에 있는 원소들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 같다고 느낌을 받았다. 어릴 때 살던 아파트를 생각했다. 하지만 수소에 대해서 농담을 할 수는 없으니 기본적인 원소인 불, 물, 공기, 흙 4가지 원소로 결정하게 됐다. 그다음부터는 어떻게 하면 재밌게 만들지 문화에 대한 캐리커처를 그릴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모티브에 대해 설명했다.



'엘리멘탈'은 이민 후 문화 충돌을 겪었던 피터 손 감독과 부모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전작 '굿 다이노'가 개봉한 뒤 라디오 나가서 뉴욕에서 나고 자랐다고 이야기했더니 뉴욕에 초청받아 부모님과 갔다. 나는 지금처럼 무대 위에 있었고 앞을 바라봤는데 가족이 앉아있는걸 봤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고 그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픽사로 돌아와서 프로듀서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니 동료들이 듣더니 '거기에 너의 영화가 있다'고 이야기 해주더라"라며 '엘리멘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부모님은 60년대 말, 70년 초 이민 와서 많은 걸 겪었다. 기억나는 게 외국인 혐오도 있었지만 도와주는 사람도 있었다. 여러 모습들을 어릴 때 보고 어떤 가치인지 보고 배웠다"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피터 손 감독은 "부모님이 식료품 가게를 하셨는데 손님들이 다양했다. 아버지는 영어 한마디 못 해도 이해하고 공감하고 필요한 것 있으면 다 도와줄 수 있었다. 그런 공감 능력, 사람들의 다양함 이런 가치들을 자라면서 피부로 느꼈기 때문에 그걸 영화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피터 손 감독은 "함께 한국에 와서 기쁘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고 말했고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난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오는 6월 14일 개봉한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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