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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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무승→5월 전패+ERA 8점대→엔트리 말소…kt도 슐서를 기다릴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23.05.30 0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4월만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한 달이 지나고 보니 문제가 조금씩 커져갔다. 5월 5경기 전패, kt 위즈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받아들인 성적표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슐서는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슐서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2경기 만에 첫 승을 맛봤다. 4월 성적은 4경기 25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88로,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들 중에서 흐름이 좋은 편이었다.



그랬던 슐서가 5월 들어 계속 흔들렸다.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6실점으로 KBO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고, 11일 수원 NC전에서도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슐서는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이었다. 내친김에 시즌 첫 5연승 및 시리즈 스윕까지 가능했던 kt는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슐서는 5경기 24⅔이닝 5패 평균자책점 8.39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5월을 마무리해야 했다. 팀이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로 최하위 탈출을 노리고 있지만, 정작 에이스 역할을 해 줘야 하는 슐서가 나올 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승씩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중위권 도약을 노려야 하는 kt로선 슐서의 부진이 뼈아프기만 하다.

결국 kt는 29일 슐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4월 한 달간 부진하다가 5월 들어 조금씩 정상 궤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소형준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는 등 기존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더 커진 가운데, 이강철 감독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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