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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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보다 마진"…'엘쓱롯' 3강 구도, '선두 경쟁' 경험한 사령탑들 생각은

기사입력 2023.05.29 11: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이후 두 달 정도가 지나갔지만, 여전히 '3강' 체제에는 변함이 없다. LG 트윈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까지 세 팀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은 LG가 30승1무16패(0.652)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SSG가 28승1무16패(0.636)로 바짝 추격 중이다. 3위 롯데도 26승16패(0.619)로 2위 SSG와 1경기 차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선두권 경쟁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5월로 범위를 좁혀도 상위권은 세 팀의 몫이다. LG가 5월 15승1무5패(0.750)로 월간 승률 1위를 기록 중이고, SSG(13승1무7패·0.650)와 롯데(12승8패·0.600)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두 경쟁 유경험자' 사령탑들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염경엽 LG 감독은 2019년 SK(현 SSG) 시절 선두 경쟁을 경험해봤다.

비록 시즌 막바지에 두산 베어스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정규시즌 1위를 지키지 못했으나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페이스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일단 지금의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5월에는 무조건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내가 가진 전력에서 승수를 많이 쌓는 게 목표다"며 "지금은 순위 싸움보다 (승패 마진에 있어서) 플러스를 몇 개 더 쌓느냐에 관심이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특히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완전체'를 꾸리기가 어려웠다. 염경엽 감독은 "플러스를 많이 쌓아야 우리가 좋지 않을 때 버틸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다"며 "정규시즌 레이스를 하면서 1년 내내 좋을 수는 없다. 야구라는 게 흐름의 경기이고 운이 작용하는데, 지금 우리의 흐름은 나쁘지 않아 이럴 때 방심하지 않고 1승이라도 더 해야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날까지 1위를 지킨 김원형 SSG 감독 역시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 (시즌의) 1/3밖에 하지 않았다. 6월부터 3개월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며 "4월, 5월도 많은 승수를 쌓아야 조금 부침이 있어도 거기서 이겨낼 수 있는 게 선수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내가 느낄 때 올해 4~5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앞으로 6~8월 가면서 좋아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2000년대 후반 SK 와이번스가 '강팀' 반열에 오르는 데 있어서 힘을 보태기도 했던 김원형 감독은 "그때 4월, 5월 SK가 미친 듯이 달리지 않았나. 그때 팀 컬러도 많이 뛰는 야구였기 때문에 여름 되면 퍼진다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정근우, 김강민, 조동화 이런 젊은 선수들과 박재홍, 김재현, 이호준 등의 베테랑 선수들이 신구 조화를 이루던 때였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팀이 가더라. (지금도) 선수들이 이런 분위기 자체를 알고 있어서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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