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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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2회 헤드샷 퇴장→롱맨 0이닝 3볼넷 남발…불거진 '고질적 문제'

기사입력 2023.05.26 11:20 / 기사수정 2023.05.26 15:0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뼈아픈 패배였고, 손실이 많았던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3-4 석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이의리는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다음 이닝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곧바로 드러났다.

2회말 이의리는 선두타자 노시환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구사했으나 바깥쪽으로 멀리 벗어났다. 공 6개 중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은 단 하나. 전반적인 직구, 체인지업 제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후속타자와의 승부에서 악재가 발생했다.

무사 1루에서 이의리는 김인환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초구 직구가 타자의 헬멧을 강타했다. 이의리는 헤드샷 사구로 자동 퇴장 조치됐다. KIA는 초반부터 제대로 꼬였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출격한 건 롱맨 김기훈이었다. 그러나 김기훈의 난조는 더욱 심각했다. 오선진, 이진영, 박상언에게 모두 볼넷을 허용하며 이의리의 승계 주자들이 차례로 홈 베이스를 밟았다. 투구수 15개를 기록했는데 스트라이크는 단 3개였다. 김기훈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김기훈이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건 맞지만, 롱릴리프 임무를 전혀 해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타자와 정면 승부가 필요한 시점에서 3타자 연속 볼넷 허용은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의리와 김기훈은 뛰어난 구위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제구 고민을 앓고 있다. 이의리는 올 시즌 39⅓이닝을 소화했고 사사구 35개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광주 키움전에서 7이닝 동안 사사구 3개 만을 내주며 나아진 면모를 보였으나 이번 등판에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김기훈은 올해 17⅔이닝 동안 사사구 21개를 헌납했다. 17경기에서 무사사구 경기는 단 5경기뿐이었다. 김기훈은 지난 2시즌을 보냈던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구 문제를 보완한 듯했으나 약점은 사라지지 않았다. 정규 시즌에서 또다시 불안정한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이의리가 1이닝 2사사구 2실점, 김기훈이 0이닝 3볼넷 1실점. 출혈이 크다. 두 선수가 함께 1이닝밖에 채우지 못하며 KIA는 불펜투수 6명이 7이닝을 책임졌다. 가장 강력한 카드인 임기영과 최지민은 연투에 임했고, 심지어 임기영은 홀로 3이닝을 맡아야 했다.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둔 KIA는 불펜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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