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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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1년 중 360일 아프지만…미련해보여도 액션은 내 삶"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5.25 13: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와 함께 꾸준히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느끼는 감회에 대해 얘기했다.

마동석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3'에서 마동석은 지역도, 국경도 제한 없이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연기했다. 



2017년 개봉해 688만 명의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 지난 해 5월 18일 개봉해 코로나19 엔데믹 시기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1269만 명의 관객수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범죄도시2'에 이어 1년 만에 3편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게 된 마동석은 "'범죄도시2' 흥행은 저희도 예상치 못했다. 이 정도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프랜차이즈로 잘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현재 4편까지 촬영을 마쳤고, 8편 시놉시스까지 나온 상황이라고 전한 마동석은 "프랜차이즈 시리즈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관이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다른 스토리를 펼칠 때 그것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적게할 수 있다.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재미 없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시도도 해보지 않고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경찰 분들과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50여가지의 사건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 영화로 적합한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최종적으로 8편 정도 된다고 생각해서 스토리를 정해놓고 시놉시스를 완성했다"고 얘기했다.

또 "여러 명이 같이 아이디어를 합치고 헌신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8편까지 모두 제가 출연할 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여러 조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도 관심을 보여 몇 군데에서 '범죄도시'의 할리우드판을 만들자고 얘기를 하시더라"면서 많은 논의가 이어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석도가 선보이는 복싱 액션과 액션 연기에 따른 부상 위험을 우려하는 말에 마동석은 "긴 스토리지만 짧게 말씀드린다면, 어렸을 때부터 부상으로 불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중학생 시절 복싱선수를 꿈꾸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큰 부상을 입으며 맞았던 첫 번째 고비, 미국 이민 후 다시 입게 된 어깨 부상으로 복싱을 포기해야 했던 사연까지 털어놓았다.

한국으로 다시 와 배우 활동을 시작하며 외국에서 촬영하던 중 6m 높이의 건물에서 추락해 어깨, 가슴뼈, 발목 등이 부러지며 아킬레스건까지 파열됐던, 심각했던 과거의 부상 경험도 언급했다.

마동석은 "의사 선생님도 제가 타고난 강골이라 살아남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지 않았다면, 가슴 밑으로 마비가 됐을수도 있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다치면 사실 계속 재활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배우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촬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니 제 때 재활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365일 중에 300일은 몸이 아프다"라고 씁쓸하게 웃음 지은 마동석은 "계속 스케줄이 있다 보니 중간중간에 저 혼자 치료하면서 보강을 하고, 또 유지하려 운동도 하고 있다"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격투기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어서 그렇다'고 답은 다 같을 것이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어서 그냥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것이고, 그냥 저를 이곳에 다 집어넣고, 삶의 포커스를 여기에 두고 사는 것이기에 제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또 외부에서는 미련해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저의 직업이고 삶이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범죄도시'의 다음 시리즈 계획과 향후 촬영을 앞두고 있는 일정들도 귀띔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는 지금 4편까지 촬영했고, 5편과 6편은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아직 촬영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할리우드 작품을 먼저 촬영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왔다갔다 하게 될 것 같다. 또 '악인전'의 리메이크작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개봉했던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마동석은 "제가 마블과 10년 동안 3편을 계약했다. 그 기간으로 보면 10년 정도를 계속 같이 해야 되는 상황이다. 저는 통보를 받는 입장인데, '이터널스2'가 될 지 아니면 다른 세계관으로 들어갈 지 혹은 솔로 무비를 할 지, 디즈니+ 쪽의 드라마가 될 지 아직은 모른다.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알렸다.

'범죄도시3'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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