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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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경질에 고개 숙인 정우람 "선수들 책임도 커, 마음이 무겁다"

기사입력 2023.05.12 18:44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캡틴이자 팀 내 최고참 투수 정우람이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 속에 선수단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스스로도 착잡한 상황이지만 프로 선수로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후배들에 당부했다.

정우람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 앞서 "전체적으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분위기가 그렇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은 아무래도 동요할 수밖에 없는데 잘 다잡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우리가 또 잘해야만 떠나게 된 수베로 감독님께도 뿌듯함이 남을 거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밤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직후 수베로 감독의 경질과 최원호 2군 감독의 1군 감독 승격 및 3년 계약을 발표했다.

수베로 감독은 2020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올해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한화는 선수단 운영 및 철학 등의 견해 차이로 결별을 택했다. 5월 7경기 5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가운데 결단을 내렸다.

올해로 프로 20년차를 맞은 정우람에게도 수베로 감독과의 갑작스러운 경질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2004년 SK(현 SSG)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수많은 사령탑과 이별을 겪어왔지만 올 시즌 팀의 주장으로 수베로 감독과 호흡을 맞춰왔던 터라 감정이 더 남달랐다. 

정우람은 "수베로 감독님은 3년 동안 한화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분이다. 선수단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자고 일어나서 이제 또 야구장에 나왔고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기를 이기는 거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밝은 모습으로 잘 해내야 한다고 선수들에 강조했다"며 "후배들이 야구에 더 신경을 쓰고 개의치 않고 게임에 임할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의 마지막 메시지도 대신 전했다. 정우람은 "선수들이 더 잘되기를 바라시고 계시고 한화 이글스는 앞으로도 충분히 더 좋아질 수 있는 팀이니까 베테랑들이 조금 더 노력해 달라고 하셨다"며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고 앞으로다 잘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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