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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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女아나운서 편견 깨야…나이, 연차 얽매이지 않겠다"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5.07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야구 여신' 박지영. 베테랑 스포츠 아나운서에서 다방면 전문 MC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는 박지영에게서 남다른 책임감이 엿보인다. 

1987년 11월 생으로 올해 37세(만 35세)의 박지영은 지난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 어느덧 12년차 스포츠 아나운서로 꾸준하게 활약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특유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과 친화력은 박지영만의 남다른 무기.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며 박지영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원래 성격이 너무 긍정적이다. 지나치게 긍정적이라 주변 사람들이 '너무 긍정적인 것 아니냐'며 걱정할 정도"라는 박지영. 이 같은 '긍정 파워' 비결은 부모님의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이라고 했다. 

박지영은 "아직도 엄마가 저를 '공주님'이라고 불러 주신다. 사춘기 시절 엄마한테 왜 '공주'라고 부르냐고 물었는데 '진짜 공주니까 공주라고 부른다'고 말씀하셨다. 엄마는 정말 천사 같은 분이다. 감히 제가 따라하고 싶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만큼 천사 같은 분"이라 애정을 과시했다. 



30대 중반의 나이, 딸의 결혼을 바라는 부모님의 부담조차 없다고. "엄마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가 아빠인 만큼 내조의 끝판왕으로 평생을 사셨다. 엄마처럼 내조를 잘 하는 분은 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엄마는 제가 워커 홀릭으로 사는 모습을 보며 '결혼하지 않아도 너가 행복하다면 괜찮다'라고 말씀하신다." 

아버지도 마찬가지. 최근 30대 초반의 여동생이 취업을 하며 처음 독립을 하게 됐는데, 허전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셨다고. 그러면서 "제게 조금 더 같이 살다가 결혼해라. 분가할 생각하지 말고 같이 살자"라 말씀하셨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는 박지영 역시 부모님과 쭉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오히려 먼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스포츠 아나운서 동료, 선후배들의 '결혼 장려'가 계속 이어진단다. 그중 야구선수 류현진과 결혼한 배지현 아나운서는 박지영에게 "빨리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살아라" 권하고, 지난해 딸을 출산한 신아영 아나운서를 보며 '이렇게 모성애가 있는 친구인지 몰랐다' 생각이 들기도.

"다들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면 좋다. 보통 활동하다가 결혼하게 되니까 '다음은 네 차례야'라고 말을 해주는데 저는 이미 지난 셈이다. 아이 낳고 잘 사는 친구들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지금의 자유도 좋다. 제 삶에 너무 만족하고 살기 때문에 결혼은 조금 더 늦어질 것 같다." 



박지영이 느끼는 삶의 만족감,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일'이었다. 이제 더 이상 새로움이 없을 것 같은 연차지만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새로움 배움 앞에 흥미를 잃을 수가 없는 것. 더불어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 역시 박지영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연차는 오래 됐지만 아직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사람으로 비치고 싶다. 연차, 나이 등 숫자에 얽매지 말고 관대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 저뿐 아니라 또 다른 여자 아나운서들이 그러한 편견들을 차차 깨야 할 부분임을 알고 있다. 편견에서 벗어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신다면 얼마나 일에 소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는지 결과물로 보여드리겠다."  

사진=아이컨텍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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