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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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없었다, 주의하겠다"…英 해설가, 'SON 인종차별 발언' 인정

기사입력 2023.05.01 21: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해설가가 고개를 숙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타일러는 해설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을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타일러는 토트넘-리버풀전 중계를 맡았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전에서 3-4로 패했다.

전반 15분 만에 3실점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놓인 토트넘은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만회골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도 포기하지 않고 분투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리버풀 골문을 두드리던 손흥민은 후반 32분 마침내 두 번째 만회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한 점 차로 좁혔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을 히샤를리송이 헤더 동점골로 연결하면서 토트넘은 축제 분위기가 됐지만 곧바로 디오구 조타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면서 끝내 리버풀에게 승점 3점을 내줬다.



비록 패배로 끝났지만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해 박수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타일러로부터 때아닌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충격을 줬다.

타일러는 경기 중 손흥민이 리버풀 공격수 코디 학포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손을 쓰는 장면을 보고 "무술을 하는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동양인들이 무술에 뛰어날 거라는 편협한 사고에서 비롯된 명백한 인종차별성 발언이다.

타일러 발언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실언을 한 타일러에게 해설가 자리에서 은퇴할 것을 촉구했다.

거센 비판에 시달리던 타일러는 결국 자신이 해설가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타일러가 속한 스카이스포츠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일러는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었다는 점을 인지했다. 악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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