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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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12실점 우려 지운 '8이닝 반전투', 153km 외인은 어떻게 달라졌나

기사입력 2023.04.28 13:4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주중 3연전에서 얻은 수확 중 하나는 아도니스 메디나(27)의 반등이었다.

KIA는 선발진 고민을 하나씩 지워가고 있다. 원투펀치 숀 앤더슨과 양현종이 꾸준한 쾌투로 제 몫을 해줬고 이의리는 제구 문제를 노출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기여했다. 5선발 임무를 맡은 슈퍼루키 윤영철은 프로 무대에 점차 녹아들고 있다.

문제는 메디나였다. 첫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 9.00 난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9이닝 17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12실점을 기록, 고개를 떨궜다. 지난 14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심 최고 구속 153km/h, 포심 최고 150km/h를 찍었지만, 타선 봉쇄에 실패했다.

그러나 메디나는 지난 26일 광주 NC전에서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8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막았다. 안타 6개, 사사구 3개를 헌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무실점 행진은 이상 없었다.

시련을 겪었던 지난 2경기와 이날 투구는 어떻게 달랐을까. 경기 후 메디나는 "커맨드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됐고, 경기에서 제일 자신 있는 구종을 시험해 봤다. 어떤 구종이 좋은 지 포수와 확인했고, 통하는 구종 위주로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지난 등판과) 이런 차이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메디나는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불안함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메디나는 "거의 매 이닝 주자가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했고, 목적은 아웃카운트를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메디나는 KBO리그에서 경험해 본 한국 타자들에 대해 "바깥쪽 공을 굉장히 잘 친다"면서 "나의 강점은 몸쪽으로 승부하는 것인데 한국 심판들이 몸쪽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메디나는 이날 경기가 특별했고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3전 4기 끝에 첫 승을 거둔 메디나가 다음 등판에서 기세를 이을 수 있을까.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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