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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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 "'슬램덩크', '스즈메'의 라이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4.28 09:53 / 기사수정 2023.04.28 09: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국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자신의 연출작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라이벌'이라고 칭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내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3월 '스즈메의 문단속' 국내 개봉에 맞춰 내한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300만 관객이 넘으면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장기흥행을 이어가며 한 달 넘게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 27일까지 49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5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년 동안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데, 신작을 만들 때마다 한국을 찾아왔다. 거의 20년이 흘렀는데 그 사이에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좋았던 적도, 좋지 않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매번 한국을 찾아왔고, 한국 관객들과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해 온 결과가 이런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흥행 소감을 답했다. 

일본 배급사 토호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스즈메의 문단속'은 42개 국가와 지역에서 개봉하며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약 2245억 원을 돌파했다. 또 해외 총 누적 관객수 3000만 명을 동원하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해 11월 11일 일본 개봉 당시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일본 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열풍의 시작을 예고했으며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올해 극장 개봉작 가운데 최다 관객 동원 및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과 함께 국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함께 이끌었던 작품은 지난 1월 국내 개봉해 석 달 넘게 장기 흥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관객 수(27일까지 455만 명)를 제친 내용을 들은 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이겼다고 들었을 때 기뻤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일본에서도 실제로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라이벌이다. 중국에서도 그렇다"고 얘기했다. 

또 "한국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먼저 개봉하고 그 뒤에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하지 않았나. 그 순서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면이 있다"고 다시 웃음 지으며 "한국 관객들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면서, '스즈메의 문단속'도 더욱 관심 있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개봉 순서가 반대였다"고 말을 이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그래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하고 1위에 올라 있던 상황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을 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붐이 일어나게 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열심히 '스즈메의 문단속'을 쫓아오고 있다. 저희 영화가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넉살을 부려 현장에 유쾌함을 더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런 상황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든 '스즈메의 문단속'이든 또 '명탐정 코난'이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 주시고 매력을 느껴주신다는 것은 행복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얘기했다.

'너의 이름은.'부터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9년 여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다음 작품까지 재해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면 좀 안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한다. 다른 테마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살짝 귀띔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쇼박스,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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