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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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 찌른 NC 작전, 박건우 '명품 연기'까지 계획된 결과였다

기사입력 2023.04.19 17:4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스프링캠프 때 많이 훈련한 부분인데 생각보다 빠르게 실전에서 나왔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6-4 승리로 장식하고 3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세혁, 마틴, 와이드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하며 15경기 10승 5패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튿날 1위 등극을 축하하는 취재진에 "15경기를 한 게 아니라 이제 15경기만 남아 있는 상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전날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LG를 깜짝 놀라게 만든 작전에 대해서는 '계획'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NC는 1-2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타석 때 적시타 없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LG 투수 함덕주가 1루 주자 박건우의 리드 폭이 큰 걸 확인하고 재빠르게 견제에 나섰고 박건우가 중심을 잃고 잠시 넘어지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때 3루 주자 도태훈은 함덕주가 1루로 공을 뿌리자마자 주저 없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박건우는 런 다운에 걸린 상태에서 도태훈이 홈 플레이트를 밟은 걸 확인하고 순순히 태그 아웃됐다. 

손아섭은 경기 종료 후 "5회초 작전은 나도 몰랐다. 주자들에게만 벤치 사인이 나갔는데 박건우의 (넘어지는) 연기가 완벽해서 같은 팀인 나도 속았다"고 웃었다.

1루 주자가 투수의 견제를 유도하고 3루 주자도 득점을 시도하는 작전은 NC가 지난 2월 스프링캠프부터 이종욱 작전주루 코치의 지휘 아래 부지런히 훈련한 부분이다.

강 감독은 "LG의 팀 컬러가 많은 작전을 시도하기 때문에 우리도 수비적으로 여러 준비를 했지만 공격적인 주루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전날은 그 작전이 필요한 타이밍이 왔는데 선수들이 실제로 플레이에서 잘해줬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박건우가 1루 베이스 근처에서 넘어졌던 부분도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이제 아무래도 다른 팀들이 (그런 작전을) 경계할 것 같다"며 "전날 그 작전 플레이 하나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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