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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조롱' 비난한 요리스 지지…옛 토트넘 DF "너흰 팬 아냐, 겁쟁이지"

기사입력 2023.04.17 15:3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 위고 요리스에 이어 옛 토트넘 출신 수비수도 다빈손 산체스를 향한 토트넘 팬들의 지나친 비난에 목소리를 냈다. 

산체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토트넘과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클레망 랑글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경기 내내 부진하며 후반 13분 재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공격 강화를 위해 산체스 대신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투입했지만, 이후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당고 와타라에 실점하며 산체스의 실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더 논란이 된 것은 산체스가 경기를 소화하는 도중 토트넘 팬들이 보인 반응이었다. 팬들은 산체스가 실점에 관여된 이후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엄청난 비난과 야유를 쏟아냈다. 산체스는 팬들의 반응에 충격을 받았는지 벤치로 돌아가서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팀의 주장인 요리스는 산체스를 향한 도를 넘은 비난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선수 생활 내내 이런 모습은 본 적이 없다. 그는 팀 동료이며, 친구다. 팀을 위해 수년간 싸운 선수다. 정말 슬프고, 축구에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라며 팬들의 행동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출신의 수비수도 토트넘 팬들의 행동을 비판하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온라인 축구매거진 '더 부트룸'은 16일 "라몬 베가는 토트넘 팬들의 행동을 수치스럽게 생각했다"라고 보도했다. 

더 부트룸은 "산체스가 공을 차기도 전에 야유를 받았다. 그에 대한 팬들의 태도는 많은 전문가와 전직 선수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중 한 명이 베가였다. 토트넘 출신 수비수인 그는 자신의 SNS에 직접 해당 사건에 대해 발언했다"라고 했다. 



베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 출신인 내가 보기에 한 선수를 골라 야유하는 것은 팬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다. 구단주를 향해 대항하는 것이 두려운 겁쟁이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한 선수를 괴롭히기가 쉬웠을 것이다"라며 팬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 행동하는 것은 좋다. 한 선수를 골라내지 말고 올바른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축구는 팀 게임이다. 함께 이기고 함께 지는 것이다"라며 산체스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직 토트넘 수비수와 토트넘 주장까지 산체스를 옹호하며 팬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선수들의 지적으로 산체스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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