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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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민해"→"미안, 튀르키예서 커피 살게" 두 명장의 유쾌한 '티키타카'

기사입력 2023.04.12 10: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커피 타임을 제안했다. 

장소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이다.

나폴리는 오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AC밀란과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스팔레티 감독은 산시로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좋은 팀과 나쁜 팀을 구분하지 않고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 우린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서 뒤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뛴다. 중요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에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사람의 인터뷰를 통한 인연은 16강 2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르디올라는 라이프치히전 7-0 대승 이후 인터뷰에서 "현재 나폴리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스팔레티는 '"과르디올라의 말은 우리를 자랑스럽게 하기보다는 압박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맨시티 앞에 나폴리를 두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그들은 900을 쓰고, 우린 9를 쓴다"라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1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 다시 나폴리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과르디올라는 "나폴리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스팔레티 감독이 나를 아주 언짢아할 것이다. 아주 예민하다"라며 웃었다. 

여기에 스팔레티는 "과르디올라에 대해서 난 항상 지지한다. 난 그에게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라며 직접 일어서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게 위르겐 클롭, 로베르토 데 제르비도 종종 확인하는 감독이다. 내 발언이 내가 원하는 대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내가 사과하겠다"라며 앞선 16강 2차전 후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우리는 과르디올라가 나폴리에 대해 좋게 말했다면 기쁠 것이다. 그가 우리에게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 또 다른 일이다. 우린 이 대회에서 우승해본 경험이 없는 팀이다. 이제 우리는 즐겨야 한다. 난 과르디올라와 좋은 튀르키예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웃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튀르키예 커피를 마시자'라는 의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만나는 그림을 거론한 것이다. 

한편 맨시티는 12일 홈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이스탄불로 가는 길에 파란불이 켜졌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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