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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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 작가 "'지우학'과 비교? 나이브한 면 있지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4.07 13:50 / 기사수정 2023.04.10 13: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방과 후 전쟁활동' 작가가 '작품의 차별성과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6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이하 '방과후') 크리에이터 이남규 작가, 윤수 작가는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첫 공개된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능 D-50,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총을 든 10대들의 처절한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졌다.

특히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금까지 티빙에서 공개된 모든 오리지널 드라마 중 첫 주 기준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의 주인공은 3학년 2반 학생들이다. 때문에 20명이 넘는 배우들이 모두 주연으로 출연한다.

등장인물을 설정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윤수 작가는 각 캐릭터에 대해 "진짜 많이 고민하고 디벨롭했다"며 "감독님은 메인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3학년 2반 아이들이 모두 주인공이라는 주장을 굽힐 수가 없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진짜 디테일하게 성격, 콤플렉스, 사고방식, 좌우명, 누구랑 친한지, 어떤 전사를 갖고 있는지 등 작업을 많이 했다. 배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동의서를 쓰고 올 때 아이들의 캐리어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이런 것까지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남규 작가는 "진짜 고등학교 교실에 있을 것 같은 학생들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 또한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작품이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방과 후 전쟁활동'만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윤수 작가는 "'지우학'이랑 비교했을 때 저희 캐릭터가 나이브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희는 이 캐릭터들의 성장물이라는 걸 끝까지 잊지 않으려고 했다. 그게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희는 구체가 왜 왔는지, 어떤 존재인지보다는 거기에 놓여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규 작가는 "'지우학'이나 저희나 생존기이긴 한데 '지우학' 같은 경우는 좀비물이고, 학교에서 밖으로 나가서 도망치는 이야기다. 그런데 저희는 아이들이 학교에 머물러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체가 오면 도망가고 애들을 대피시키는 게 맞다. 근데 우리 애들은 수능에 잡혀있지 않나. 이런 상황에서도 떠나지 못하고 머물러야 하는 이야기, 오히려 학교를 벗어나야 하는 상황에 머물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결국 좀비나 구체라는 궤는 갖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이들이 뭐 때문에 그렇게 싸워야 하나'를 생각했을 때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3학년 2반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묻자 이남규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썼다고 아이들한테 '나가서 뛰어놀아', 'PC방도 가' 이렇게 얘기는 못 하겠다.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이고, 어른들이 하셨었던 '공부 안 하면 후회한다' 이 말의 뜻을 뼈저리게 알겠다"며 "3학년 2반 아이들에게는 '애썼다'고 위로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윤수 작가는 "동의서 쓰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공부 만큼 중요한 것들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파트2 공개를 앞둔 상황, 이남규 작가는 "'방과 후 전쟁활동'은 크리처물, 전쟁물이라기 보다는 옛날에 '반올림'이나 '사랑이 꽃피는 교실' 같이, 너무 옛날인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아이들이 어떤 사건으로서 자라나는 성장물로 보시면 훨씬 더 재밌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윤수 작가는 "크리처물을 기대하고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구체의 존재는 중요하지 않다. 지구를 지키는 용맹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 캐릭터들이 어떤 변화를 겪는지, 절망을 갖고 관계성을 회복하는지를 보면서 같이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기간도 289일이나 걸렸다고 한다. 정말 모두가 공들여 찍은 작품"이라며 "제가 대본을 쓰면서 캐릭터에 정이 들었듯이 시청자분들도 그런 마음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너무너무 힘드셨는데 그 고생에 조금이라도 보답이 되기를 바란다.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2는 오는 4월 중 공개된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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