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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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리야 "데뷔 10주년…30년차 장근석 선배님처럼 연기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4.05 20:10 / 기사수정 2023.04.10 11:0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엘리야가 연기에 대한 애정과 포부를 전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미끼'에 출연한 배우 이엘리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7일 공개되는 파트2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이엘리야는 극중 사기 사건 피해자 모임 소속으로, 노상천(허성태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기자가 된 천나연 역을 맡았다.



앞서 드라마 '보좌관'에서도 기자 역을 맡았던 이엘리야는 '미끼'에서도 기자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이엘리야는 "직업적으로 봤을 때 기자는 맞지만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연기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미끼'에서도 조금 더 성숙된 배우로서의 마인드를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름의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엘리야는 "저는 작품할 때 살이 빠지는 타입"이라며 "현장에 갈 때마다 근석 선배님이 '너 왜 이렇게 야위었냐, 살이 빠졌냐' 하실 정도로 육안으로 보이는 게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봤을 때 퀭하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 다크서클이라도 가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저는 너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살이 빠지는 게 오히려 위협이라는 이엘리야는 영양제도 잘 챙겨먹는 나이가 됐다며 너스레를 전했다. 그는 "재밌는 지점인데 예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던 거지, 개인적으로 예뻐보이려고는 안 했던 것 같다. 오히려 평상시에는 아예 메이크업도 안 하고 구두를 신질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데 정말 운이 좋게도 예뻐보여야 하는 역할, 제 옷장과는 완전 반대되는 화려한 역할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보좌관' 때부터 저는 배우로서도 행복하고 편안했던 시점이었다. 연기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을 안 써도 됐던 캐릭터다. 날개를 단 느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기에 대한 고민을 전하며 "내가 연기를 하러 왔는데 '이게 맞는 걸까?'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보여지는 거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연기만 할 수 있을 때의 배우로서 성취감과 행복감이 컸던 것 같다. 운동화를 신고 뛰어다니는 캐릭터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연기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이엘리야는 "연기적으로 나의 행복감과 연기적인 평가는 좀 다른 부분인 것 같다. 제 행복지수는 굉장히 높았지만, 연기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했을 땐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부족한 게 너무 많이 보이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화려한 역할들을 주로 연기했던 이엘리야가 '미끼'의 천나연이 되기까지. 이엘리야는 "항상 마음 속에 갈망은 있었던 것 같다. 20대 때는 지금보다 더 기회가 주어져야 연기를 할 수 있는 현실이었다. 그 기회가 너무 감사했지만 갈망이 커서 이런 작품, 캐릭터가 왔나 싶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의도적이진 않았다. 어떠한 시기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캐릭터들이 저한테 왔다. '미스 함무라비' 같은 경우엔 절 캐스팅하셨던 감독님이셨는데, '이 캐릭터는 너가 잘할 것 같다'고 저를 믿어주셨다. 자연스럽게 그런 캐릭터들과 기회들이 왔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엘리야는 자축의 의미로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엘리야는 "지금도 연기하고 있는 게 감사하다. 사실 10주년이니까 혼자서라도 팬분들을 초대해서 작은 소규모 공연이라도 하고 싶었다. 저희 엄마께 얘기를 했더니 '너가 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때 해라'라고 하시더라"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 말에 뼈를 맞고 생각을 했다.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 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석 선배님은 이제 30년차시지 않나. 저도 그때까지 연기하고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엘리야에게 '미끼'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작품인 것 같다. 또 너무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게 만들어준 작품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미끼' 파트2는 오는 7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사진=쿠팡플레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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