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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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②] ‘오페라의 유령’ 13년만 한국어 공연, 부산 드림씨어터와의 시너지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4.05 12:30 / 기사수정 2023.04.10 10:3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13년 만의 세 번째 한국어 공연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달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고품질의 음향과 무대를 풍성하게 하는 최신 시설을 갖춘 부산 드림씨어터를 통해 관객에게 만족스러운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세계 188개 도시에서 1억 4천 5백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오페라의 유령 역에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 송은혜가 맡았다. 라욱 역은 송원근, 황건하가 출연하고 있다. 이 외에 윤영석(무슈 앙드레), 이상준(무슈 피르맹), 김아선(마담 지리), 이지영, 한보라(칼롯타), 박회림(피앙지), 새롭게 합류한 조하린(멕 지리) 등도 함께한다. 

촛불들로 신비롭게 표현한 파리 오페라 하우스 지하 미궁, 천장에서 추락하는 1톤의 샹들리에, ‘가면무도회’(Masquerade) 장면에서 두드러지는 220여 벌의 화려한 의상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8년 제작한 초연 때의 오리지널 세트로 이뤄졌다. 이를 수용하는 드림씨어터는 2019년 4월 개관해 3층, 230평에 달하는 무대, 1727석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 극장이다.

그동안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를 시작으로 ‘스쿨 오브 락’, ‘위키드’,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그리고 이번 '오페라의 유령'까지 대형 공연을 연달아 선보였다.




임현철 드림씨어터 운영기획팀장에 따르면 드림씨어터에는 저속에는 750kg, 고속에는 550kg까지 감당할 수 있는 85개의 배튼(batten·무대장치용 승강 장치)이 설치돼 있다. 분당 108m 속도로 이동하는 전동 플라이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임현철 팀장은 “배턴의 개수가 많은 이유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올리는 공연들을 원작의 훼손 없이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서다. 같은 위치에 같은 배턴을 쓰고 촘촘하게 배열해야 원작의 훼손 없이 그대로 올릴 수 있다. 일반 공연장은 여러 장르의 공연을 하다 보니 여러 장치가 있다. 클래식 공연을 할 때는 좋지만 뮤지컬을 올릴 때는 원작이 훼손될 수 있다. 그래서 뮤지컬 전용극장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 공연 담당자는 “보기 좋고 듣기 좋게 객석을 디자인했다. 좌석에 걸리지 않게 무대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무대는 스태프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었다. 콘셉트는 ‘비어있다’다. 어떤 장치가 들어와도 창의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객석 사이즈는 1층이 1040석, 2층이 400여석, 3층이 300여석 정도 된다.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서는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공연 담당자는 “그동안 부산에는 주요 대형 뮤지컬을 받아들일 공간이 없어 장기 공연을 하기 힘들었다. 드림씨어터는 뮤지컬 전용으로 만들어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라이온 킹’ 등 대형 공연을 다 받아들일 수 있다. 부산, 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외에 뮤지컬을 사랑하는 분들이 쉽게 와서 공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사회 측면에서도 경제적, 문화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온 부산 시민인 23세 남성 관객은 엑스포츠뉴스에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는데 드림씨어터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을 부산에서 초연하고 조승우 팬텀이 있다고 해 보러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서울까지 보려고 하면 교통비와 숙박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 주저했을 텐데 드림씨어터가 생긴 뒤로 편하게 볼 수 있어 좋다. 음향과 시설 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6월 18일까지 공연한다. 이어 7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유령 역으로 합류,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에스앤코, 드림씨어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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