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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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에 너무 예민했다"…김민재, 어렵게 꺼낸 '가슴 속 고백'

기사입력 2023.04.02 00:10 / 기사수정 2023.04.02 21:0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손흥민과의 '언팔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가슴 속 숨겨놨던 고백도 하나 털어놨다.

수년간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고민이 컸다고 얘기했다.

김민재는 1일 소속사를 통해 "손흥민 선수와 관련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라며 "흥민이 형께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8일 한국-우루과이전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민재가 대표팀 경기 치르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하며 당분간 소속팀에 전념하겠다고 털어놨다가 이튿 날 "경솔했다"고 사과한 것이다.

그런데 김민재가 논란에 휩싸인 사이 반대로 손흥민(토트넘)이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영광이었다는 내용의 소감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히며 이목을 끌었다.

마침 비슷한 시기 김민재와 손흥민이 SNS 계정 관계를 끊은 흔적이 포착되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둘의 관계에 대한 여러 추측이 불거졌다. 둘은 현재 인스타그램을 다시 '팔로우'한 상태다. 김민재는 이에 대해 자신이 손흥민과 '언팔'했음을 알리며 손흥민에 개인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고, 팬들에게도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 부족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또 하나의 고백을 했다.

그간 자신을 괴롭혀 온 게 언론 등을 통해 나오는 '이적설'이라고 전한 것이다.

김민재는 "사실 그동안 제가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분들을 적대적으로 대했다. 매 이적 시기마다 여러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일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일인데, 어려서 철이 없었다.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며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 중이고 수많은 팬분께서 응원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 소문이 나오게 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민재는 지난 2019년 전북에서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며 해외로 나갔다. 이어 지난 2022년 여름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페네르바체로 갈 때 김민재는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 이적설에 끊임 없이 휩싸였다. 국내외 언론도 그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결국 페네르바체로 행선지를 정했으나 지난 1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2019~2021년 김민재 영입을 강하게 추진했고, 화상통화까지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김민재 이적설은 지난해에도 불거졌다. 페네르바체에서 걸출한 활약을 펼치면서 그의 유럽 5대 빅리그 내 진입이 가시화된 것이다.

이 때도 렌 등 프랑스 구단으로 가는 것처럼 여겨졌으나 행선지는 더 유명한 이탈리아 나폴리였다.



그리고 지금 김민재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이적설 중심에 서 있다. 나폴리에서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내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고, 바이아웃도 5000만 유로(약 700억원)로 낮다보니 유럽 내 최상위 구단으로 올 여름 향할 것이란 관측이 매일 같이 쏟아져나오고 있어서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김민재 행선지 후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토트넘,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PSG(프랑스) 등 그야말로 유럽 최고의 구단들로 망라된 상태다.

김민재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3~4년째 이적설이 끝없이 쏟아지다보니 스스로도 어색한 모양인 셈이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전 직후에도 "기사 한 줄 나오지 않을 곳으로만 이적했다"며 자신의 거취 관련 내외신 보도에 당황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다만 이런 과정이 그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가는 성장통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어 김민재도 앞으로는 좀 더 적응해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헝다 코치 시절 김민재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지금 나폴리 구단에 추천했던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 코치도 "김민재의 끝없는 이적설은 빅스타로 가는 과정에 있다"며 성장통이라는 의견을 드러낸 적이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PA/연합뉴스, 스코어365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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