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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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사망신고 원하는 父 "ADHD 앓고 있어, 실언이었다" (고딩엄빠3)[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3.30 06: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고딩엄빠3'에 딸 사망신고를 원하는 친부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는 무속인 고딩맘 노슬비가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2016년 당시 고2였던 노슬비는 학교폭력은 물론 가정폭력을 당했고, 이후 원치 않는 임신으로 딸 다온을 낳았다. 딸 다온 양을 낳고 홀로 키우던 중 노슬비는 신내림까지 받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전남편은 딸이 호적에 올라있는 게 싫다는 이유만으로 노슬비에게 딸의 사망신고를 요구했다. 이에 노슬비는 전남편을 고소했고, 전남편 또한 명예훼손 등으로 노슬비를 맞고소했다.

입장을 듣기 위해 제작진이 친부를 직접 만났다. 다온의 친부는 "사망신고를 하고 싶어서 그렇게 얘기했던 건 아니고, 제가 ADHD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지금은 약물 치료를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수면제를 먹고 횡설수설하던 와중에 나왔던 제 실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녹음을 듣고) 저도 충격이 컸다. 그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싶진 않았는데 그렇게 이야기했다는 걸 알고 많이 놀랐다. 다온이한테 정말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노슬비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친부는 "SNS 통해서 수없이 얘기했는데 뱉은 말은 담을 수가 없더라. 사람들은 그냥 물고 뜯길 좋아하는 것 같다. 제 (현재) 아내한테까지 가서 살해 협박하고, '아이 태어나면 그 아이도 사망신고 해라' 하더라. 그렇다 보니까 미안하다고만 하고 있을 수가 없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부는 "다온이가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방송에) 나오는 게 많이 무섭고 긴장됐지만 다온이를 위해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감정으로는 많이 미안한 감정밖에 없는 것 같다. 진심이 아니었다고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고 그런 상처를 준 것도 후회스럽고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깊어진 법적 공방에 대해서는 "싸움을 하면서도 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까지 우리가 싸워야 하나?' 아빠가 저랬다는 걸 본다면 다온이는 분명 상처를 받을 거다. 그래서 원만하게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제 입장에서는 많이 기뻤고 울컥했다. 잘 키우고 싶었다. 다온이가 상처 안 받고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슬비는 "많이 바라지 않는다. 다온이랑 평화롭게 살고 싶다. 저는 전남편이 망하길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 제발 조용히, 내 딸 잘 키우면서 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다온이가 알게 되기 전까지 현명하게 마무리를 안 지어놓으면 상처가 될 거니까, 괜찮을 수 있도록 다 마무리 지을 거다. 상처가 안 될 수 있도록"이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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