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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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민재…우루과이 결승골 빌미 제공→'국대 징크스' 계속된다

기사입력 2023.03.28 21:59 / 기사수정 2023.03.28 21: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철기둥'의 국가대표 징크스는 계속된다.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가 붉은 유니폼만 입으면 맥을 못 추고 있다. 무실점 의지를 불태웠던 3월 마지막 A매치에서 또 다시 2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이날 1-2로 졌는데 김민재는 특히 결승포의 시발점이 된 프리킥을 상대 수비수에 대한 반칙으로 내줘 더 뼈아픈 한 판이 됐다.

김민재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우루과이 평가전에서 4-4-2 포메이션의 센터백 일원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흘 전 콜롬비아와의 이달 첫 A매치에 이어 두 경기 연속 90분을 다 뛴 셈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대표팀에 부임한 뒤 1~2차전에 선수들을 고루 분배하며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김민재-김영권 센터백 라인 만큼은 두 경기 연속 전반 킥오프 순간부터 투입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몸값이 폭등한 상황이다.

지난해 여름 2000만 유로(약 280억원)이던 몸값이 1년도 지나지 않아 5000만 유로(700억원)가 됐다. 그를 노리는 팀들이 많아 올 여름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선 그런 면모가 잘 나타나지 않아 태극전사를 지지하는 팬들은 속이 상할 법도 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전 무실점을 기록한 김민재는 이후 가나전에서 3실점, 16강 브라질전에서 4실점하면서 책임을 면치 못했다.

대량 실점이 전부 김민재 책임이라고 할 순 없으나 수비 리더인 것도 분명해서 팬들 입장에선 아쉬웠다. 한국이 16강행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전은 부상으로 빠졌다.

김민재는 이후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특히 한국이 2-0으로 이기던 후반 2분 페널티지역 내에서 상대 수비에 뚫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결국 후반 4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하고 2-2로 비겼다.

그래서 우루과이전은 태극마크 징크스를 털어낼 기회였다.

김민재도 우루과이전 전날 기자회견장에 한국 대표선수로 나서 무실점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날 1-1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그가 파울을 범해 세트피스 찬스를 내줬고, 우루과이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마티아스 베시노의 골로 마무리하면서 김민재도 책임을 적지 않게 지게 됐다.

물론 동료 수비수들이나 미드필더 및 공격수들의 지원과 압박이 한국과 나폴리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결승골 내주는 상황에선 김민재의 반칙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김민재 입장에선 A매치에서의 징크스 털기가 숙제로 남았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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