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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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銀' 차준환, 올림픽 말하다…"4회전 플립 구사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3.27 17:59 / 기사수정 2023.03.27 17:59



(엑스포츠뉴스 김포공항,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쓴 차준환(22·고려대)이 최종 목표인 2026 동계올림픽을 위해 4회전 점프를 하나 더 장착하겠다고 알렸다.

차준환은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마치고 2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차준환은 지난 25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65점, 예술점수(PCS) 90.74점을 얻어 합계 196.39점을 기록했다.

23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9.64점을 챙긴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96.03점으로 일본의 간판 우노 쇼마(301.14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에 오르기는 올해 차준환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부터 한국 대표로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차준환은 첫 출전에서 19위에 그쳤고, 2년 뒤 2021년엔 10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선수권과 큰 인연은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3번째 세계선수권에선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클린'으로 마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쓴 차준환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입국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 또 새로운 4회전 점프가 필요한 것 같다"며 향후 과제를 전했다.

다음은 차준환의 일문일답.


-먼저 대회 마친 소감은.

이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지막 경기인 세계선수권에서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던 만큼 나 또한 이번 시즌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세계선수권에서 나한테 경험치가 돼 돌아온 거 같아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거 같다.

-입국장에서 나올 때 놀랐던 거 같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거라고 예상했나.

생각보다 더 많이 오신 거 같다. 경기장에도 많이 찾아와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더 많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 중 최초라는 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묻고 싶다.

내게 있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또 아무래도 세계선수권 같은 경우엔 선수로서 당연히 메달을 항상 목표로 삼고 있었기에 굉장히 만족스럽다.



-작년에 이어 또 스케이트화가 망가졌다고 했는데.

출국하기 바로 전날에 또 스케이트화가 살짝 무너지면서 교체를 하게 됐다. 그래도 이번에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연습 때부터 잘 적응하면서 노력하려고 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으로 마친 소감을 듣고 싶다.

사실 경기에 임할 때 메달이나 점수 같은 결과에 대한 생각보다 그냥 내가 열심히 연습한 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연습한 만큼)어느 정도 많이 나온 거 같아 만족감이 굉장히 컸다.

-고난도 점프 쿼드러플 살코(기본점수 9.70)에서 가산점이 어마어마하게 나왔다.

아무래도 4회전 점프들을 많이 연습했고, 높은 퀄리티로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그만큼 좋은 점수로 보답받은 거 같아 기쁘다.

-이번 시즌 내내 프리스케이팅 후반부에서 트리플 악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일단 시즌 중반에 한 번 프로그램을 살짝 수정을 했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이 조금씩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이는 거 같아서 집중적으로 연습을 반복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후반에 좀 더 힘을 쓸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대한 생각 있을 거 같은데.

올림픽은 항상 나를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그런 것들이 있지만 이제 밀라노 올림픽의 첫 사이클이기도 하고 첫 시즌을 정말 만족스럽게 마무리한 거 같다. 그래서 지금 당장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하기 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연습하고 발전시키면서 꿈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나.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다 보완을 해야 할 거 같다. 기술적인 부분도 더 성장을 하고 싶고, 그러면서 좋은 퀄리티로 수행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그래서 너무 과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서 최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총점 300점이라는 꿈의 스코어에 못 미쳐서 아쉬울 거 같다.

쇼트프로그램 같은 경우엔 계속 근접한 점수대를 받았기에 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욕심은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엔 무엇보다 세계선수권에서 만족할 수 있고, 내가 즐길 수 있는 스케이팅을 한 거 같아 점수를 떠나서 너무 좋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높은 점수를 받아 놀랐는데, 프리스케이팅도 점수나 결과보다 내가 연습했던 걸 다 보여드릴 수 있던 거에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프로그램에 추가하고 싶은 새로운 점프로 계획하는 게 있나.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프로그램 구성에 다가가기 위해선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 또 쿼드러플(4회전) 플립은 어느 정도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 같다. 그렇지만 새로운 기술들을 시즌 중에는 시도를 많이 못 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겆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좋은 퀄리티를 수행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들을 시즌 중 연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난 비시즌 동안 계속 꾸준히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습을 이어나가고 싶다.

-지난해 여름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한 게 도움이 된 거 같나.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을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합숙하면서 좀 더 뭔가 계획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던 게 내게 좀 잘 맞았다는 느낌도 들어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진=김포공항,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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