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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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앞둔 DCEU, '샤잠2'는 무슨 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3.17 16: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DC 확장 유니버스(DCEU) 영화 '샤잠! 신들의 분노'(이하 '샤잠2')가 15일 개봉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샤잠2'는 개봉 첫 날 1만 3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다. 이틀째였던 16일에는 6000명대로 관객이 줄어 박스오피스 4위로 떨어졌다.

최근 박스오피스의 경우 평일에는 1만명대의 관객만 모아도 흥행하는 축에 속하는 점, 스크린을 아주 많이 배정받지 못해 한국 영화 '소울메이트'보다 상영횟수가 적은 탓에 흥행이 힘든 면도 있긴 하지만 히어로영화의 흥행성적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우선은 전편이었던 '샤잠!'이 국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4월 개봉했던 '샤잠!'은 당시 북미에서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1억 4037만 달러, 월드와이드 3억 6597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나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 DCEU와의 연계를 노린 유머 등이 잘 먹히면서 좋은 평가가 나온 것.

하지만 북미를 제외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시피한데다, 미국 특유의 정서가 받아들여지지 못하면서 65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이런 가운데 4년 만에 속편이 전편 이상으로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주연인 재커리 리바이(재커리 레비)가 빌런으로 등장한 헬렌 미렌, 루시 리우 등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도 약점으로 평가된다.

이 뿐 아니라 DCEU의 리부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샤잠2'가 중간에 붕 뜬 작품이 되어버린 영향도 있다. 제임스 건 DC 스튜디오 공동 CEO가 지난 1월 DC 유니버스(DCU)의 론칭과 함께 DCEU의 리부트를 발표했기 때문.



이로 인해 본래 DCEU 영화로 개봉할 예정이었던 '블루비틀'과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아쿠아맨2)이 DCU 영화로 편입되었고, DCEU 영화는 '플래시'를 끝으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그런데 리부트 소식이 전해진 것이 하필 '블랙 아담'이 개봉한 뒤였고, '샤잠2'와 '플래시'의 개봉을 앞둔 상황이었다는 점이 '샤잠2'로서는 악재로 작용했다. '어차피 리부트될 시리즈인데 볼 이유가 있느냐'는 식의 반응이 나온 것.

또 '플래시'는 개봉 전부터 배트맨 역의 마이클 키튼, 벤 애플렉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상황. 에즈라 밀러의 각종 범죄 혐의로 인해 활동이 중단된 가운데서도 극장 개봉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작품 완성도에 호기심이 더해졌다. 이로 인해 '샤잠2'는 그 중간에서 붕 뜨게 되었다.

'블랙 아담' 드웨인 존슨도 DCEU에서 하차하는 것이 확정되며 '샤잠'의 3번째 작품은 더욱 요원해진 상황.

물론 '샤잠'은 DC 코믹스 내에서 인기가 있는 편이고, 다른 DC 코믹스 내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되는 분위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DCU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리부트 발표가 '샤잠2'의 개봉 후 시간이 흐른 뒤 진행됐다면 이렇게 외면받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플래시' 예고편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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