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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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기장→'펠레경기장'…FIFA 회장 '황당 공약', 2개국서 스타트

기사입력 2023.03.17 00: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세계 모든 나라에 펠레 경기장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언을 강행하고 있다.

16일 스페인 AS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키갈리 펠레 경기장' 개장식을 열었다. 이 행사엔 인판티노 회장은 물론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키갈리는 지난 14일 FIFA 평의회를 열었고 16일부터는 FIFA 총회를 개최한다.

키갈리의 펠레 경기장은 당초 은야미람보 경기장으로 불리던 2만2000석 규모의 다목적 운동장이었으나 FIFA 총회를 맞아 이름을 펠레 경기장으로 바꾸게 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29일 '축구 황제' 펠레가 82살로 별세하면서 브라질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깜짝 발언을 했다. 전세계 211개 국가에 펠레 경기장을 적어도 하나씩은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전부를 신축할 순 없으니 기존 경기장의 이름을 바꾸겠다는 의미인데 "탁상공론 아니냐"는 비판을 적지 않게 받았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이를 빠르게 추진했고 '키갈리 펠레 경기장'은 전세계 두 번째 '펠레 경기장'이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5일 대서양 연안 아프리카 소국 카보 베르데를 방문한 뒤 1만5000명 규모의 국립 경기장을 '펠레 경기장'으로 바꿔버렸다.

키갈리 펠레 경기장 개장식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화를 신고 실제 축구 경기까지 했다. AS는 "현지 지역 신문에 따르면 FIFA 직원들과 총회에 참석한 축구 레전드들이 서로 편을 먹고 11분간 축구 경기를 했다"며 "카가메 대통령팀이 3-2로 이겼는데 MVP는 인판티노 회장이 탄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펠레 경기장이 탄생할 국가는 앞으로도 209개국이 남아 있다. 인판티노 회장이 16일 임기 4년의 3선에 성공했기 때문에 펠레 경기장 사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언젠가는 한국에도 펠레 경기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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