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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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이병근 나와!"…'분노 폭발' 수원 서포터, 버스 막고 항의

기사입력 2023.03.11 20:00



(엑스포츠뉴스 수원, 나승우 기자) 수원삼성 서포터들이 형편 없는 경기력에 단단히 뿔났다.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삼성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40분 이광혁, 후반 7분 무릴로에게 실점한 수원삼성은 후반 23분 김경중의 만회골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수원삼성은 1무 2패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끝없이 부진했던 수원삼성은 파이널B에서 마지막까지 강등 탈출을 위한 경쟁을 펼쳤다.

최종 순위 10위로 다이렉트 강등은 피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을 누르고 간신히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수원삼성은 칼을 갈았다. 소년가장 오현규가 셀틱으로 떠났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보경, 아코스티, 바사니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승격팀 광주FC에 0-1로 패했고, 2라운드 전북현대전에서는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어 라이벌 수원FC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결국 수원삼성 서포터들이 폭발했다. 경기 내내 수원FC 홈 서포터들을 압도할 정도로 목청껏 응원했으나 돌아온 것은 패배였다.

뿔난 서포터들은 경기 후 선수단 버스 주위를 둘러싸고 경기장을 빠져나와 버스에 탑승하는 선수들을 향해 소리쳤다.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선 선수들은 성난 외침에 더욱 굳은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이병근 감독도 서포터들의 분노를 피해가지 못했다. 서포터들은 "정신차려 수원!", "이병근 나와!", "나와서 해명 좀 해라!"라고  소리치며 버스를 가로막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병근 감독은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는데 말로만 (승리를)이야기한 것 같아 굉장히 죄송하다. 부족했던 마무리 부분에 있어서는 꼭 개선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 상대는 2부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이다. 오는 19일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수원삼성으로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전이 올시즌 1승 2무, 무패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점쳐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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