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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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는 '박살난 마운드'…왜 중국과 비교 당하는 처지에 놓였나 [WBC]

기사입력 2023.03.11 08:23 / 기사수정 2023.03.11 08:2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제대로 박살 났다. 중국 마운드와 비교를 당하는 처지에 놓인 참담한 현주소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호주와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렀으나 7-8로 졌고, 10일 2차전 일본을 상대로 4-13 대패를 떠안았다.

이번 WBC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한국은 먼저 2패를 기록하며 2013년,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본선 1라운드 탈락 위기에 처했다. 아직은 경우의 수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지만, 8강 진출 확률 자체가 희박하다. 사실상 기적을 바라야 한다.

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 실점 수치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호주 타선을 상대로 8점을 헌납했던 한국 마운드는 일본에 무려 13점을 허용했다. 호주전과 일본전 선발투수로 출격했던 고영표(4⅓이닝 2실점), 김광현(2이닝 4실점)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뒤를 받친 불펜진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양현종, 구창모, 소형준, 김윤식 등 대부분의 투수들이 심각한 난조를 겪었다. 최정예 멤버라는 평가가 민망할 정도다.

한국이 남긴 21실점은 A조와 B조를 통틀어 2경기를 치른 팀들 가운데 기록한 최다 실점이다. 한국보다 현저히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최약체' 중국은 16실점을 남겼다. 1차전 일본에 1-8로 졌고, 2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한국은 중국의 투수력과 동일선상에 놓이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은 일본 타선에 8점만을 내줬다. 반면 일본 타격에 호되게 당한 한국은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한국은 우선 당장 다음 경기부터 실점을 줄여야 한다. 만약 한국, 호주, 체코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면 최소 실점을 따져 순위를 가린다. 현재 한국은 가장 불리한 위치에 몰렸다.

답답한 건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당장 12일 체코전 선발투수로 박세웅, 원태인 등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곳곳에 존재한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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