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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KBS 월화극…'오아시스' 장동윤·설인아·추영우가 살릴 수 있을까 [종합]

기사입력 2023.03.06 15:12 / 기사수정 2023.03.06 15:1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오아시스'가 KBS 월화극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6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아시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희 감독, 장동윤, 설인아, 추영우가 참석했다.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날 한희 감독은 '오아시스'에 대해 "시대 배경이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이어지고, 핵심은 80년대 이야기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80년대 대한민국 시대 상황과 결합됐을 때 어떤 일이 있었을 수 있을까로 시작했다. 당시를 불꽃처럼 살아간 청춘들의 이야기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장동윤은 똑똑한 두뇌와 타고난 싸움 실력을 지니고도 자신을 누르고 살았던 이두학 역을, 설인아는 서울에서 내려온 소녀 오정신 역을, 추영우는 두학 가족이 모시는 주인집의 2대 독자 최철웅 역을 맡았다.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한희 감독은 "장동윤 배우는 제가 참여하기 전에 거론이 되다가 사정이 있어서 못하게 됐는데 나중에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함께 하게 됐다. 설인아 배우는 개인적으로 '이 분이 시대극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캐스팅 디렉터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 작품을 좋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추영우 배우는 솔직히 누군지 잘 몰랐다. KBS 쪽에서 '이런 배우가 있다'고 적극 추천을 했다. 한 번 만났는데 왜 그렇게 많은 관계자분들이 권유했는지 알겠더라. 바로 하겠다고 했다. 지나고 보면 꿈같은 캐스팅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동윤은 "'오아시스'의 두학이는 다른 작품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라 매력이 있었다. 어린 경력의 배우인데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오아시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설인아는 "저희 모든 캐릭터에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 담겨 있다. 연기 욕심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고, 하면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했고, 추영우는 "난관이 많고 사건의 크기나 무게가 큰 작품이라 어렵게 느껴졌지만 저 역시 연기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장동윤과 추영우는 완벽한 여수 사투리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장동윤은 "사투리가 제일 큰 과제였다. 여수 말을 배우기 위해서 대본을 가지고 내려가 공부를 했다"고 했고, 추영우는 "전라도에서 촬영하면서 익숙해지도록 노력했다. 이한위 선배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회상했다.

한희 감독은 "여수 분들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일반적인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캐릭터에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잘했다. 저도 깜짝 놀랐다. 또 작가님이 극 설정상 서울에 올라오면서는 서울말을 써도 된다고 했는데 두 배우가 그 뒤로도 한참 동안 사투리를 썼다"고 치켜세웠다. 



극중 장동윤과 추영우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설인아는 '첫사랑 이미지'라는 소개에 "하려고 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에는 직진하는 명랑, 쾌활한 이미지다. 마냥 첫사랑 이미지가 아닌 것이 포인트"라며 "그 부분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희 감독은 "보통 연기에 구멍이 없다고 하지 않나. 이번처럼 배우들이 다 연기를 다 잘하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또 연기자들이 서로 애정이 있고 좋은 인상과 평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 작가님에게도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아시스'를 통해 배우가 표현하는 연기의 맛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KBS 월화극은 지난해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크레이지 러브', '붉은 단심', '미남당', '법대로 사랑하라', '커튼콜'에 이어 올해 선보인 '두뇌공조'까지 모두 한자릿 수의 저조한 시청률를 기록했다. 요즘에는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작품성과 화제성 면에서도 타 방송국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KBS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시대극 '오아시스'가 오랜 부진을 떨칠 효자극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아시스'는 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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