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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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개' 이승현 "배우생활 접고 캐나다 유학…母 사업 망해 노숙까지"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3.03.02 22: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특종세상' 이승현이 연기자 생활을 청산했던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1976년 영화 '고교얄개'에 출연해 70년대 하이틴 스타로 사랑 받았던 배우 이승현이 조치원의 한 전집을 운영 중인 근황이 공개됐다.

이승현은 아내 설명자 씨와 함께 전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승현은 "제가 4년 전에 여기 연기 학원에 강의하러 왔다가 이 사람을 만났는데 호감이 가서 어떻게 합쳐서 같이 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승현은 아내를 만난 후 서울생활을 정리했다고. 식당 주인과 손님으로 만난 두 사람은 9개월의 연애 끝에 2019년 재혼했다고 했다. 이승현은 "이 사람 보는 순간 이 양반도 참 산전수전 다 겪고 많은 고생을 했겠다 하는 게 직감이 오더라. 이 사람과는 뭔가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되겠다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설명자 씨는 "처음엔 저도 마찬가지였다. 살도 쪘고, (배우인지) 몰라봤다. 처음에 만나자 이야기했을 때는 밀어냈다"고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렸다.

새 가정을 꾸린지 4년. 영업을 마친 후 이승현은 먼저 집으로 향했다. 가게에서 가까운 거리에 부부의 집이 있었다. 그는 "손님 없으면 제가 먼저 (집으로) 올라와서 집안일이나 청소 좀 할 거 하고 있다. 아내가 하루 종일 고생을 하니까 집안일은 거의 제가 한다"며 분주히 청소를 했다.



이승현은 얄개 캐릭터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지만 얄개 이미지를 평생 지울 수 없었다고. 이승현은 "성인이 되어서도, 아직도 어리게 보더라. 내가 (연기를) 더 하고 싶어도 할 기회가 자꾸 없어지고, 나도 이제 끝났구나 했다"고 밝혔다.

하이틴 영화 붐이 끝나자 이승현의 인기도 시들해졌다고. 그는 "우리 어머님이 배우로서 단맛도 쓴맛도 다 보고 하지 않았느냐, 외국에 나가서 공부도 좀 하고 내가 아들 하난데 너 이제 장가갈 나이 된 것 같다고 압박을 하시더라"며 "그래서 엄마가 저를 캐나다 유학 가게 절차를 밟아 캐나다로 떠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업 실패 후 노숙까지 했다고. 이승현은 학업 중단 후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했다고 했다. 이승현은 "처음엔 엄마가 송금해 주면 학비와 생활비는 꼬박꼬박 받았었는데 엄마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어려워지니 손을 벌릴 수 없더라. 7년이라는 세월을 거기서 막노동까지 하며 오갈 데도 없이 공원에서 며칠밤을 지샜다"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12년 만에 한국에 다시 돌아왔지만, 재기는 쉽지 않았다고. 이승현은 힘들게 배우 생활을 이어가던 중 만난 것이 지금의 아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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