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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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이' 떠도는 SON…공격수도, 윙도, MF도 아니다

기사입력 2023.03.02 15:16 / 기사수정 2023.03.02 15:1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정처 없이 떠돌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일 영국 셰필드 브라말레인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FA컵 16강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나와 90분을 모두 뛰었다.

지난달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C 밀란과 원정 경기 이후 정확히 보름 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토트넘은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담낭염 수술 후유증을 이유로 자택이 있는 이탈리아에서 휴식을 취함에 따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 체제로 운영됐다. 스텔리니 코치는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지난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그를 벤치에 뒀다가 후반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셰필드전에선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목감기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손흥민이 다시 3-4-3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 선발로 나섰고, 히샤를리송(중앙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오른쪽 공격수)와 스리톱을 형성했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고, 상대는 승격이 유력하지만 어쨌든 2부리그에 있는 팀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손흥민 입장에선 자신이 선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는 무대였으나 토트넘이 0-1로 패했고, 슈팅도 두 차례에 불과했다. 날카로운 돌파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로 눈에 띄질 않았다.

손흥민의 아쉬운 성적표는 그의 활동 반경을 보면 더 잘 드러난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서 아크 왼쪽과 오른쪽 부근을 주로 지나다녔으나 다부지게 뛰었다고 하기엔 여의치 않은 활동량을 나타냈다.

그림만 놓고 보면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는 인상까지 받을 정도다.



반면 그의 뒤에서 플레이하며 이날 '소파스코어'에서 토트넘 최고 평점인 7.8점(손흥민 6.8점)을 받은 이반 페리시치는 왼쪽 터치라인을 지배했다고 할 만큼 측면을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콘테 감독 부임 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주로 쓰는 3-4-3 전형에선 손흥민의 역할이 애매해졌다는 얘기다. 차라리 중앙 공격수로 쓰면 전방에서 활발하게 골에만 집중할 수 있는데 왼쪽 날개로 쓰다보니 쓰임새가 명확하지 않다.

토트넘은 5일 0시 울버햄프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콘테 감독 복귀 무대가 될 울버햄프턴전에서 손흥민은 어떻게 쓰일까.


사진=소파스코어,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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