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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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입 놀린' 토트넘 스카우트, 방송서 '영입 목표' 누설해 사임

기사입력 2023.03.02 03: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스카우트가 방송에 출연해 구단 영입 타깃을 언급한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방송에서 영입 대상을 공개한 토트넘 스카우트 제프 베테레가 사임했다"라고 보도했다. 

베테레는 지난해 9월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이 토트넘 유소년팀 영입 총괄직으로 영입한 스카우트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알려졌으며, 베테레는 유소년 발굴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그는 과거 버밍엄 시티에서 풋볼 디렉터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그 이전에는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애스턴 빌라, 웨스트햄을 포함한 유럽 주요 구단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ESPN은 "베테레는 콜롬비아 언론 '윈스포츠티비(WinSportsTV)'에 출연하여 토트넘이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의 골키퍼인 케빈 마이어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고, 이 사실은 스퍼스의 수뇌부를 분노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베테레의 행동에 대한 공식적인 회의가 토트넘에서 진행됐지만, 그는 결론이 나오기 전에 사임을 결정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자신이 마이어가 뛰는 모습을 지켜봤고, 이 선수가 잉글랜드로 이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라며 베테레가 공개한 내용과 그의 사임 소식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베테레의 행동에 대해 "스카우트는 자신의 팀이 지켜볼 선수를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구단의 핵심 직원이 정보를 방송에서 유출한 사실에 경악했다"라며 베테레의 경솔한 행동을 비판했다. 



한편 베테레의 사임으로 영입 타겟 공개 발언은 일단락됐지만, 토트넘이 영입을 노리던 마이어의 존재가 밝혀지며 기존보다 경쟁이 심해져 영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커졌다. 

토트넘이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노쇠화와 1년 남은 계약 기간 때문에, 그를 대체할 골키퍼를 물색하고 있는 와중에 알려진 베테레의 발언은 토트넘의 영입 계획을 공개하기만 한 셈이다. 

팀에 탁월한 선수를 보강해줄 스카우트로 영입한 베테레가 경솔한 발언으로 팀 계획까지 망쳐버린 가운데, 토트넘은 선수 보강에 앞서 스카우트까지 새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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