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3:45
스포츠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오는 14일 금의환향

기사입력 2023.02.10 16:12 / 기사수정 2023.02.10 16:4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전 감독이 금의환향한다.

박항서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전했다. 

박항서는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및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이영진 수석코치, 현지 코치진과 함께 베트남을 이끌고 5년간 역사를 만들었다. 

2018년 1월 중국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베트남 축구 최초의 역사를 시작한 박 감독은 이어진 9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같은 멤버를 이끌고 사상 최초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12월엔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미쓰비시전기컵 전신)에서 10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국민 영웅으로 거듭났다. 



2019년에도 AFC 아시안컵에서 최초로 8강 진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UAE에 이어 G조 2위로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11월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에선 U23 대표팀을 이끌고 통일 베트남 역사상 최초이자 남베트남 우승 이후 60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2021년부터 시작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박항서는 베트남과 다른 아시아 팀들간의 격차를 확인했지만, 한 라운드를 돈 뒤 적응에 성공했고 2022년 2월 설 명절에 중국에 3-1 승리, 이어 일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년 자국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동남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박항서는 이후 U23 대표팀 지휘봉을 공오균 감독에게 넘겨주고 대표팀에 전념했다. 



2022년 10월 박항서는 베트남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발표하면서 2023년 1월, 2022 AFF 미쓰비시전기컵을 끝으로 베트남과 작별하기로 했다. 

'라스트 댄스'로 대회에 참가한 박항서는 준결승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4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지만, 태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부임 당시 베트남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34위였던 베트남은 박항서 부임 이후 지난해 12월 96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베트남 정부도 박항서의 성과를 인정하며 지난 2018년 3급 노동 훈장, 2020년 8월엔 2급 노동 훈장을 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조국인 한국 축구 팬 국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베트남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한국인이기 때문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 주신 거 잘 알고 있다"라며 "나 또한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와 국가대표팀 그리고 박항서를 많이 응원해 주신 축구 팬들과 국민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EPA,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