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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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35년 투병 끝 별세…"서장훈 도움 고마워"

기사입력 2023.02.02 17:59 / 기사수정 2023.02.02 18:0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여자농구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선수 김영희 씨가 향년 60세로 별세했다.

김영희 씨는 지난달 31일 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2m가 넘는 최장신 센터 김영희 씨는 실업 농구 한국화장품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여자 농구대표팀이 한국 올림픽사 첫 구기종목 은메달 쾌거를 달성하는 주역이 됐다.

하지만 김영희 씨는 한국화장품 시절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말단비대증 증상으로 건강이 악화됐고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샘 질환, 장폐색 등 합병증으로 36년간 투병했다.



앞서 김영희 씨는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농구계 인사들이 병원비 등에 도움을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영희 씨는 "후배 농구 선수 서장훈과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운동했던 허재 감독이 응원차 돈을 보내줬다. 정말 마음이 따뜻하다. 고맙더라"면서 "너무나 커서 많은 사람에게 부담을 드리는 게 죄송하지만,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씨 영상이 화제가 되며 문화체육관광부는 그해 12월 특별보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6월에는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이 고인에게 성금 1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김 씨는 "임영웅의 노래가 투병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별세 소식에 지난 1일 청주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을 진행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빈소는 별도로 차려지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WKBL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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