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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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탈락 직후'…최민정 등 6명 "역량·소통 뛰어난 코치 와야" 입장문

기사입력 2023.01.31 08: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코치 선발 과정은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되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최민정은 "저희는 성남시청빙상부 선수들입니다. 현재 저희 빙상부는 감독과 코치가 모두 공석인 가운데 코치 공개 채용 과정임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이어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 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도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성명문 하단에는 최민정을 포함해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다른 빙상 선수들의 서명이 적혀 있어, 최민정 혼자만의 생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러시아에 귀화해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따내고, 이어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코치직에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뒤 최민정 등 선수들이 입장문을 밝혀 시선으로 모으고 있다

빅토르 안은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성남시청으로 돌아가기 위해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했지만 2배수 후보에 들지 못하면서 국내 복귀가 무산됐다.

또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김선태 전 감독 역시 2배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는 지난 29일 "시청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등 총 7명이 지원했다"라며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은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과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코치직 지원자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남시 설명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아 입장문까지 발표하면서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성남시는 31일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정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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