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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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문상민 "김혜수 선배님, 母 화장품 선물까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2.05 08:00 / 기사수정 2022.12.05 08:3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슈룹' 배우 문상민이 김혜수와의 특별한 호흡을 전했다.

문상민은 지난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화령(김혜수 분)의 두 번째 아들이자 세자로 등극한 성남대군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슈룹(우산의 순우리말)'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

종영에 앞서 문상민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상민은 '슈룹'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며 "오디션을 4번 정도 봤다. 출연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얼떨떨했다. 그리고 갑자기 걱정이 되더라. 이런 긴 호흡의 작품도 처음이고 비중이 큰 역할도 처음이다 보니까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럴수록 대본을 더 많이 봤고 그러면서 불안감을 떨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수 선배님이 어머니 역할로 나오신다는 부분만 알고 있었다. TV와 영화에서만 뵀던 존경하는 선배님과 같이 모자 관계,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영광이었고 오디션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큰 자극이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첫 사극이자 정극. 문상민은 '슈룹'을 통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승마, 액션 등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았을 터. 캐릭터 구축에 있어 신경 쓴 부분을 묻자 "성남이가 몸을 잘 쓰고 무예에 능한 친구다 보니까 말 타는 신이나 검술하는 신이 성남이의 큰 매력이 될 수 있는 장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욕심이 있었고 그렇게 때문에 연습을 되게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쉴 때마다 액션스쿨을 나갔고, 승마도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니까 계속 적응을 하려고 연습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성남이의 시니컬한 분위기, 몸을 잘 쓰는 캐릭터성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면 부상으로 봉합수술까지 했던 상황. 문상민은 "수술을 잘 했고 회복도 잘 되고 있다. 상처도 많이 아물었다"며 웃어보였다.



배우들간의 관계성과 케미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을까.

이에 문상민은 "동생들이 너무 분위기를 잘 띄워주고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 근데 분위기 메이커는 저 아니었나 싶다. (웃음) 선배님들과 동생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저였던 것 같다. 같이 있을 때나 리허설 준비할 때 이야기를 많이 꺼낸다거나 그런 걸 많이 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김혜수(화령 역)와의 호흡을 묻자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정말 어머니처럼 케어를 해주셨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대군들, 왕자들, 스태프분들께까지 그러셨다. 모두를 보듬고 감싸는 그런 모습이 정말 화령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화령 그 자체셨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 배우로서의 마인드와 책임감 등을 정말 많이 배웠고 저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성남대군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가장 도움을 많이 주셨다. 작품 전에도 '이런 때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왜 이런 말을 할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라고 재차 감사 인사를 남겼다.



추석 당일, 촬영으로 고향에 못간 배우들을 위해 김혜수가 아들들을 모아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고.

문상민은 "추석 연휴에 저희가 다 촬영이 있으니까 집에 가지 못했는데, 선배님께서 그걸 아시고 먼저 말씀해 주셨다. 되게 감동이었다. '이런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시는구나' 했다.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까지 신경을 써주시니까 감동이 컸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작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캐릭터를 비롯해) 문상민, 유선호(계성대군), 윤상현(무안대군), 박하준(일영대군)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문상민은 "선배님께서 추석이니까 어머님 갖다 드리라고 저희 아들들한테 화장품을 두 세트씩 선물해 주셨다. 정말 말문이 막혔다. '어머님 쓰시면 좋을 거야' 하시면서 주셨다. 제가 말 없이 집에 가져다 뒀다가 어머니께 들켰다. (웃음) 어머니가 바로 가져가셨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상민은 첫 롤모델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선배님을 만난 건 사실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 문상민으로서도 큰 축복인 것 같다.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배운 것도 많았고 선배님을 보면서 저도 배우로서 큰 꿈이 생겼다. 또 평소엔 없었던 롤모델이 생겼다. '슈룹'을 통해서 더 큰 책임감을 얻었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 같다"라며 김혜수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어썸이엔티, 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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