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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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 이러려고 온 월드컵 아니다...'황소'의 포르투갈 사냥 이뤄질까

기사입력 2022.11.30 09:0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생애 두 번째 월드컵을 이렇게 날려버릴 수는 없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마지막 경기 출전으로 유종의 미를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경기 후 다음날 벤투호는 회복 훈련을 위해 다시 훈련장에 나섰다. 약 15분 간 미팅을 진행한 뒤 선수단은 가나전 출전 선수와 비출전 선수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가나전에 선발로 출전한 11명과 교체로 출전한 나상호까지 총 12명이 사이클과 회복 훈련을 진행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기술 훈련과 미니 게임 등을 진행하며 1시간 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나폴리)는 사이클만 소화한 뒤 곧장 회복을 위해 실내로 들어갔다. 반면 황희찬은 이강인과 함께 비출전 선수들과 1시간 가량 진행된 모든 훈련을 소화하며 포르투갈전 출전을 기대케 했다.

황희찬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소속팀 경기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인해 현재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합류 이후부터 계속 햄스트링 통증을 달고 있었던 만큼 그는 우루과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서도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어 사실상 명단 제외에 가까웠다.

우루과이전 이후 진행된 훈련에서 황희찬은 다시 복귀를 준비했다. 점차 스프린트를 진행하고 팀 훈려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런 만큼 그의 가나전 출전 여부 역시 관심이었다.

그러나 황희찬은 가나전도 결장했다. 벤투 감독이 경기 전날 그의 결장 소식을 전하면서 그는 2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가나전 이후 이날 훈련에서 황희찬의 표정과 움직임은 밝았다. 그는 1시간 가량 진행된 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고 미니게임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을 주도해다. 슈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열중한 그는 여러 차례 강슈팅을 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과는 다르게 대표팀에선 황희찬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최근 소속팀에서 득점이 없음에도 대표팀에선 꾸준히 득점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마냥 소속팀의 부진을 대표팀과 다르게 볼 순 없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한 그는 경기력이 좋은 다른 국내파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채 월드컵으로 왔다.

부상으로 2경기에 빠진 황희찬이 본인 스스로 아쉬울 수 있지만, 그의 역할을 해줄 다른 선수가 오지 못한 기회비용에 대한 책임은 있어야 한다.

황희찬이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 출전해 유종의 미와 기회비용을 청산할 수 있는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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