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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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올림픽 챔피언인데…우상혁 라이벌의 동생이 치른 호된 월드컵 신고식

기사입력 2022.11.26 06: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형의 기운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동생에겐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이자 우상혁 라이벌이기도 한 카타르 스포츠영웅 무타즈 에삼 바르심의 동생이 월드컵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상대의 강력한 공격력에 3골을 내주며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말았다.

25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A조 카타르-세네갈전에서 카타르 골문을 지킨 메샬 바르샴이 바로 바르심의 동생이다. 바르샴은 지난 21일 카타르-에콰도르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으나 카타르 대표팀을 이끄는 펠릭스 산체스 감독은 세네갈전에선 기존 주전 사드 알시브 대신 바르샴에게 기회를 줬다.

바르샴은 올해 24살로 형보다 7살이 어리다. 키도 180cm로, 형보다 9cm 작다. 그러나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카타르 명문 알사드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 1부리그와 월드컵은 엄연히 달랐다. 바르샴은 동료 수비수들 실수까지 겹치면서 전반 한 골, 후반 두 골을 내줘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3차전 앞두고 산체스 감독에 다시 골키퍼 고민을 안겼다.

전반 41분 상대 크로스를 카타르 수비수 부알렘 쿠키가 페널티지역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세네갈 공격수 디아에게 첫 골을 내준 것은 바르샴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그러나 후반 3분 이스마일 야콥스의 코너킥에 이은 파마라 디에디우의 헤딩골, 후반 39분 밤바 디엥의 쐐기골은 바르샴의 기량에 따라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실점이었다. 그러나 바르샴은 상대의 슛이 골망으로 뻘려들어가는 것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월드컵이 어떤 무대인지를 알게 해준 쓰디 쓴 데뷔전이었다.

형 바르심은 올림픽에 이어 지난 여름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며 맨 꼭대기에 오른 것과 다르게 동생은 언제 월드컵 무대를 다시 밟게될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셈이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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