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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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서세원과 이혼 후 잘린 날개 보여…건강 안 돌봐 유방암 걸려"

기사입력 2022.11.03 12: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서정희가 그동안 건강을 돌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3일 서정희는 "차를 운전하다 막힐 때 울컥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차에 날개가 있어 훨훨 날아갔으면 하는 환상을 갖는다. 그런데 성경 시편을 보면 다윗도 힘들 때 비둘기를 보면서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 편히 쉬고 싶다고 노래했다.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생각해본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서정희는 "세상은 여자를 부엌이나 침실에 가두어 왔으면서, 그 시야가 좁다고 나무란다. 날개를 잘라버리고 날아가라고 한다. 만일 여자에게 미래를 열어 준다면 그녀는 현재 속에 들어가있지는않을 것이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시몬느 드보부아르가 한 말이다"라며 언급했다.

이어 "이 말이 떠오를 때마다 나의 삶이 떠오른다. 날개가 있는지 아니, 잘린 줄도 모른 채 집안에 스스로 갇혀살았다. 이혼 후 잘린 날개가 보였다. 그동안 날개 없는 내 몸을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거울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데, 왜 나는 보지 못했던 걸까. 무엇보다 건강을 돌보지 않았다. 건강 검진도 잘 받지 않았다. 그 결과, 유방암에 걸렸다"라고 회상했다.

사진 속 서정희는 등산을 하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정희는 "이제는 정말 운동해야지. 그래 운동해야지. 수도 없이 다그쳤지만, 그 세월을 그냥 보낸 것이다. 이제 암에 좋다는 여러 운동을 시도 중이다. 걷기와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다. 요즘 산에
오르고 있다. 날개가 없어 비둘기처럼 날아오르지는 못하지만 가까운 도봉산, 청계산, 아차산, 하남시 검단산, 용마산을 다녀왔다. 친구들과 경남 합천군 가야산 정상도 올랐다. ‘100대 명산을 찍어 보리라’ 욕심도 부려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행은 힘들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숨을 몰아쉬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스틱을 찍으면서 무거운 다리를 옮긴다. 코끝에 살랑대는 맑은 공기가 좋다. 왜들 그리 산에 오르려는지 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마터면 모를 뻔한 등산의 맛을 알았다. 정상에 오르면 널찍한 돌을 찾고 작은 방석을 깔고 앉는다. 크게 심호흡하며 숨을 고른다. 추워질 때는 가져온 패딩을 덧입는다. 지퍼 백에 가져온 사과랑, 등산로에서 산 옥수수를 꺼내 먹는다. 그리고 텀블러에 담아온 시원한아이스 커피를 마신다. 산새나 비둘기에게 부스러기를 나눠준다. 어디서 오는지 새들이 주변에 몰려든다. 행복한 순간이다.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 서정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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