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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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도 월클…감전사한 13살 소녀 추모한 흐비차

기사입력 2022.10.17 16: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조지아 대표팀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조국의 13살 소녀를 추모했다.

나폴리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10라운드에서 흐비차의 활약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볼로냐전 승리로 나폴리는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전반 40분 볼로냐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나폴리의 수비수 주앙 제수스가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분 이르빙 로사노의 역전골을 터지면서 나폴리가 앞서갔다.

볼로냐 공격수 무사 바로우가 중거리 슛으로 곧장 2-2 동점을 만들어냈으나 교체 투입된 빅터 오시멘이 후반 25분 3번째 득점을 터트린 나폴리가 난타전 끝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흐비차는 또 다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볼로냐전에서 흐비자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드리블 성공(5회)과 결정적인 기회(4회)를 창출해냈다. 오시멘 득점을 도우면서 팀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흐비차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글을 게시했다. 흐비차가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사연이 밝혀지면서 그의 실력만큼이나 훌륭한 인성이 주목됐다.

흐비차는 볼로냐전에서 고국 조지아어로 '마리타'라고 써진 손목띠를 차고 뛰었는데, 마리타는 최근 조지아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한 13살 소녀 마리타 메퍼리쉬빌리의 이름이다.

지난 13일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고 있던 마리타가 분수대에 빠진 공을 꺼내는 과정에서 감전사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조지아 총리가 직접 소녀의 장례식에 참석할 정도로 조지아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조지아 대표팀 멤버인 흐비차도 마리타의 이름이 적힌 손목띠를 찼다. 이어 SNS에 "오늘은 조지아의 작은 영웅을 위한 날"이라는 글을 작성하면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마리타를 추모했다.

사진=흐비차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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